[인터뷰] '리시브 받는 OP' 신호진, 24-25시즌은 OH서도 활약? -②

권수연 기자 2024. 4.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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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신호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용인, 권수연 기자) 앞서 첫 부임과 동시에 OK금융그룹의 봄을 만들어낸 오기노 감독은 1편 인터뷰를 통해 한 시즌을 돌아보고, 선수단의 성장을 되짚었다. 

지난 15일 용인 소재 훈련장에서 MHN스포츠와 만난 오기노 감독은 23-24시즌을 앞두고 팀에 새로 부임했다. 그리고 선임 첫 시즌부터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오기노 감독은 약 한 시간에 걸쳐 본지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23-24시즌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봄배구에 일조한 '리시빙 아포짓' 신호진부터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에 대한 이야기까지 귀 기울여 들을 수 있었다. 이 두 사람은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을 앞두고 나란히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OK금융그룹 오기노 감독이 선수들에 지시한다ⓒMHN스포츠 권혁재 기자 

이하 오기노 감독 일문일답 

-시즌 초반에 선수들 전원에게 파이프 공격을 장착시키겠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이 부분은 어느 정도나 되고있다고 평가하는가?
한국 선수들에게 파이프 공격은 과제다. 물론 여기는 세터 능력도 어느 정도 포함된 얘기다. 조금 더 선수들에게 파이프 기회를 주면 좋을 것 같다. 특히 미들블로커들. 계속 얘기를 해도 세터가 시합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한다. 4인 공격에 대해서는 계속 얘기를 나누는 중이다. 대한항공이 이게 잘 되는 팀이다. 이걸 훈련시키며 대한항공의 스타일에 조금 가까워지지 않았을까(웃음)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퀄리티의 4인 공격을 도전하겠다.  

-한국 리그에서 뛰는 용병은 기본적으로 많은 공격을 처리해야한다. 거꾸로 이 부분은 리그를 단조롭게 하는 독이 된다. 감독님의 용병 활용 스타일은 어떤 느낌인지? 
외국인 선수에게 의존하면, 그만큼 외인 선수들의 부상 리스크도 크다. 또 공격이 편중되면 보는 사람들 입장에선 재미요소도 반감된다. 팀을 만들때는 외인 선수에게 기댈때는 기대야한다고 생각했다. 다만 당일에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에게 공을 많이 올리는 것이 좋다. 

세터들이 1~6까지 로테이션이 있는데, 여유와 도전정신을 가지고 토스를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 레오 점유율을 60~70%까지 올려도 된다고 한건 사실 몇 시합 되지 않는다. 그 외에는 아무래도 레오가 마크당하니까 국내 선수나 아쿼 선수에게 분산을 하는 부분이 낫다. 올 시즌에는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 그래도 다음 시즌에는 조금 더 분배배구를 하게 하겠다. 물론 외인 의존 배구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외인에 기대는 것보다 마크를 많이 하지 않는 쪽으로 팀 구성을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OK금융그룹 곽명우(2번)와 신호진(20)이 하이파이브한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 리시브라는게 기본기지만, 목적타를 받는 선수들에게는 끝없는 숙제다. 어떤 방식으로 신호진의 리시브 훈련을 진행했나?
신호진은 대학선수 시절부터 서브리시브를 다져온 선수다. 아포짓이지만 레오가 서브리시브에 들어갔을땐 상대의 타겟이 된다. 리시브가 흔들리고 단순한 공격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이 연출돼서, 신호진에게 리시브 참가를 권유했다. 

오전에도 그렇고 시즌 중에도 그렇고 (신)호진이에게 서브리시브 연습을 엄청 시켰다. 시즌 중에는 다음 상대에게 플로터 서브를 구사하는 토스, 또 한 위치에서 똑같이 때리고 받는 연습과 대책을 연구했다. 애초에 배구센스가 있는 선수다. 다만 오버리시브에 대한 약점이 있다 그것만 좋아지면 안정적인 리시버가 되겠다. 

다음 시즌에 대한 깊은 전략은 아직 없지만, 신호진은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서도 활용할까 고민중이다. 개인 능력이 매우 출중하다. 여름에 훈련을 좀 시켜보고 기대를 해보겠다. (전지훈련은 계획했나?) 해외 전지훈련은 고민중에 있다. 코보컵 일정이 9월 중순이라 고민된다. 갈 수 있으면 8월 중순에서 말 사이를 잡고 있으며 일본에 갈 것 같다. 작년에 가서도 정말 좋은 공부가 됐다. 프런트와 갈 수 있는 일본 팀들과의 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

OK금융그룹 차지환, KOVO

-차지환의 올 시즌 활약은 어떻게 보나?
(지난 해) 6월부터 본 바로 성장을 많이 했다. 다만 시즌 중에 무릎 부상이 있고나서 선발에서 밀리고 시합 감각이 떨어지며 자신감이 좀 떨어졌던것 같다. 차지환을 끌어올리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결론적으로는 선발로 계속 써보려고 했다만, 부담감이 좀 있었던 것 같다. 주장을 했을때도 그렇고. 부담을 안 주는데 혼자 갖는 타입 같더라(웃음)

그래서 스타팅에서 제외했다. 교체로 들어가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기에 다음 시즌이 기대가 된다. 2m가 넘는 장신인데도 서브리시브에 참여한다. 이런 선수는 저도 거의 본 적 없다. 정말로 희귀한 케이스고 기대를 하게 만드는 선수다. 더 잘했으면 한다. 정말 노력파다. 쉬는 날 개인적으로 와서 웨이트도 하면서 몸을 만든다던지. 오히려 너무 많은 노력을 해서 트레이너가 걱정한다. 되려 '오버워크가 되지 않나' 그런 걱정이다. 그런 웨이트를 말려야 할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다. 

-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 마디만 부탁드린다.
감사합니다. 올 시즌은 사실 생각보다 너무 좋은 결과를 내서 다음 시즌에 큰 기대 말아주셨음 한다(웃음) 새로운 OK금융그룹을 보여드리겠다. 성적에 대한 큰 기대보다 일단 응원을 보내주시면, 선수들이 좋은 시합을 하겠다. 늘 보내주시는 성원 감사드린다. 'OK금융그룹의 시합을 오고싶다, 보고싶다'고 생각이 드는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사진= MHN스포츠 DB, KOVO, OK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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