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꿈 꿨어요" 전미르 후배 예지몽이었나…대타 멀티히트, 10점 차 뒤집기 이끌다 [이마트배]

신원철 기자 2024. 4. 1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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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치고 인터뷰하는 꿈 꿨어요."

주전 아닌 2학년 벤치멤버가 경기에서 결정적인 안타를 치고 인터뷰하는 꿈까지 꿨는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그동안 긴장한 얼굴을 하던 이성찬은 "(전)미르 형보면서 컸다. 인터뷰하시는 거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꿈이 이뤄졌으면 했는데 진짜 이렇게 돼서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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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고 2학년 외야수 이성찬은 0-10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대타 2루타로 추격하는 첫 점수를 만들었고, 9회말 2사 후에는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안타치고 인터뷰하는 꿈 꿨어요."

경북고 외야수 이성찬은 간밤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주전 아닌 2학년 벤치멤버가 경기에서 결정적인 안타를 치고 인터뷰하는 꿈까지 꿨는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경북고는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대전고와 8강전에서 11-10, 연장 10회말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7회초까지 무려 0-10으로 끌려가면서 콜드게임 패배 위기에 몰렸는데 7회말에만 8점을 뽑아내면서 경기를 안개국면으로 끌고갔다. 8회와 9회 1점씩 따라잡아 연장전이 펼쳐졌고,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는 힘이 다 한 대전고 1학년 투수 김민제의 공이 빠지면서 끝내기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경북고가 대전고 상대 강세를 이어갔다.

10점 차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교체 출전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2학년 포수 신지후가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날렸고, 수비강화를 위해 나온 2학년 내야수 김주한도 안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여기서 대타로 등장한 2학년 외야수 이성찬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 첫 득점으로 경북고 타선이 물꼬를 텄다. 이승빈의 좌익수 쪽 뜬공이 행운의 안타로 이어지는 등 몰아치기가 시작됐다. 경북고는 7회말 8득점으로 선발 배정호(5⅓이닝 무실점)가 내려간 대전고 마운드에 균열을 일으켰다.

경북고 이준호 감독은 17일 "이마트배 초반에는 3학년 선수들 위주로 경기했다. 이제는 실력있는 2학년도 기용하겠다"며 포수 신지후와 외야수 이성찬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성찬은 앞서 15일 열린 예일 메디텍고와 경기에서도 대타로 나와 결승 2루타를 기록했다. 이성찬의 고교 무대 첫 안타였다. 그동안 실전에서의 성과는 많지 않았지만 훈련에서 보였던 모습을 토대로 클러치 상황에 나서는 대타로 떠올랐다.

▲ 극적인 4강 진출 후 도열한 경북고 선수들. ⓒ 신원철 기자

이성찬은 9회말 2사 후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북고가 9-10으로 여전히 끌려가던 시점이었다. 2사 후 최우준의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가 나오면서 동점 기회가 찾아왔다. 이성찬은 여기서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김민제의 커브를 정확하게 때려냈다.

경기가 11-10 끝내기 승리로 끝난 뒤 이성찬은 "감독님이 다 믿어주시니까, 나도 보답하는 마음으로 자신있게 쳤다"고 얘기했다. 0-10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버틴 배경에 대해서는 "코치님들이 끝까지 모른다고,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거냐고 하셔서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1학년 동안 공식경기에서는 안타가 없었다. 주말리그에서도 좀처럼 안타가 나오지 않아 초조했는데 2경기 연속 중요한 상황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성찬은 "1학년 때도 경기는 많이 나갔는데 안타가 별로 없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을 많이 했다. 어젯밤 꿈이 좋았다"며 "안타치고 인터뷰하는 꿈을 꿨다"고 밝혔다.

그동안 긴장한 얼굴을 하던 이성찬은 "(전)미르 형보면서 컸다. 인터뷰하시는 거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꿈이 이뤄졌으면 했는데 진짜 이렇게 돼서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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