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 2억' 인터넷 도박‥운영자는 중고생

정진명 2024. 4. 1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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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SNS에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약 10개월간 판돈이 2억 원이 넘었는데요.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한 건 중, 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온라인 도박사이트입니다.

마치 채팅사이트 같아 보이지만, 화면에는 환전 방법부터 실시간 게임 금액 확인과 같은 도박 용어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사이트를 만든 이들은 다름 아닌 10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한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에서 만난 중학생과 고등학생 등 2명은 2022년 말, 독학으로 익힌 컴퓨터 지식으로 도박사이트를 만들고, 각자 총책과 서버관리자 역할을 맡았습니다.

도박사이트 이용자 가운데 청소년, 대학생 등 8명을 직원으로 채용했습니다.

[전병하/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 "지금 현재 청소년들이 어떤 모든 소통을 SNS로 하기 때문이라서 자기에게 월급을 주고 일을 시킨 사람이 중학생이라는 점도 전혀 몰랐었고‥"

2022년 말부터 10개월간 도박사이트를 이용한 사람만 1,500여 명, 판돈은 2억 원이 넘었습니다.

경찰이 도박사이트에 사용된 계좌를 확인한 결과 이용자 80%는 청소년이었습니다.

특히 96명은 상습적으로 도박에 참여했는데, 이 중에는 초등학생 6학년도 있었습니다.

[도박사이트 중독 청소년 부모(음성변조)] "애가 학교도 잘 안 가고 막 이렇게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못해서 어떤 문제가 있다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이게 도박하고 관련돼 있다는 거는 전혀 생각을 못 했거든요."

경찰은 사이트 운영에 관여한 20대 남성을 구속하고 중학생 총책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범죄수익금 2천여 만 원을 환수했습니다.

또,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청소년 96명을 선도과정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정진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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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90699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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