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인텔, 1나노 선점 신호탄…하이-NA EUV 노광기 설치 완료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4. 1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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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인텔, 삼성과 기술격차 2년 벌린다 

인텔이 1나노 시장 선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유일하게 하이-NA 극자외선 노광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미국 오리건주 공장에 장비 설치를 마치고 본격적인 몸풀기에 들어갔습니다. 

사측에 따르면 당초 기대보다 빠른 속도로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생산라인에 본격적으로 투입하는 시기도 내년으로 앞당길 수 있게 됐는데요. 

1.4나노 공정부터 본격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ASML이 만든 하이 NA 극자외선 노광기는 대당 5천억 원에 달하는 최고가 반도체 장비로, '명품 EUV'라고도 불립니다. 

기존 삼성과 TSMC가 보유한 장비보다 2배 넘게 비싸고요, 그만큼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유일하게 인텔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경우 3년 뒤쯤에나 같은 장비를 도입할 예정인데, 인텔이 계획대로 내년부터 본격 가동하게 되면 2년이 뒤처지는 셈인데요. 

전문가들은 장비를 확보하고 안정화시키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최대 3년까지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 외부 고객사 확보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1.8나노급에서는 이미 5개 고객사를 확보했고요. 

잔고 수주물량은 150억 달러, 우리 돈 20조 원을 넘어서면서, 반도체 왕좌 탈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TSMC, 인공지능 훈풍 타고 1분기 호실적…순익 8.9% 증가 

그런가 하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는 인공지능 훈풍을 타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올렸습니다. 

1분기 순익은 9% 가까이 증가한 9조 5천억 원에 달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고요, 

매출도 16% 넘게 늘어났습니다. 

다만 이번 실적은 지난 3일 대만을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반영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4월과 2분기 실적에 어떤 변동이 생길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TSMC의 이 같은 호실적은 AI 반도체 수요 증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업계 선두인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GPU를 사실상 도맡아 생산하고 있는데요. 

사측은 다음 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웬델 황 CFO는 "다음 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분기 매출로 사상 최고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최근 TSMC는 미국으로부터 66억 달러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는 등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오라클, 日 데이터센터 증설에 11조 투자 

글로벌 클라우드 강자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일본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에 이어서, 오라클도 현지 데이터센터를 열겠다며 지갑을 활짝 열었는데요. 

10년간 우리 돈 11조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기로 하고, 또 설비투자와 함께 정보 체제도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미국 빅테크들, 앞다퉈 일본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외부 반출을 통제하려는 일본 정부의 정책 더불어, 미중 갈등으로 중국 대신 일본을 아시아 데이터센터 핵심기지로 삼겠다는 전략 등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볼 수 있는데요. 

앞서 MS는 기시다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에 맞춰 일본 AI 인프라 확장에 2년간 4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아마존도 클라우드 인프라 구출을 위해 4년간 2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일본 정부, AI용 슈퍼컴퓨터 개발에 6천억 원 지원 

일본 소식 하나 더 짚어보죠. 

너도나도 인공지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섰습니다. 

AI용 슈퍼컴퓨터 개발에 통 큰 지원을 하기로 했는데요. 

KDDI와 사쿠라인터넷 등 5개 민간기업에 725억 엔, 우리 돈 6천억 원이 넘는 예상을 배정했습니다. 

그간 현지 업계들은 AI 개발에 필요한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기술 분야에서 아마존이나 MS 등 미국 기업에 대부분 의존해 왔는데, 홀로서기를 위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에 나선 업체들은 지원받은 예산을 활용해 엔비디아의 최신칩을 확보하고, 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에 집중 투자할 예정인데요. 

당국은 3년 내 개발을 완료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는데, 주목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中 '애국 소비'에 화웨이·샤오미 '활짝' 

'애국 소비'를 등에 업고 중국 샤오미와 화웨이가 각각 출시한 전기차와 최신 스마트폰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화웨이가 새롭게 내놓은 '퓨라70' 스마트폰은 출시 1분 만에 매진됐는데요. 

화면으로 그 인기 확인해 보시죠. 

보시는 것처럼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의 플래그십 매장에는 수백 명이 장사진을 이뤘고, 

판매사원들은 신제품을 당일에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밀어낸 저력을 다시 한번 여실히 보여줬고요.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의 인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측은 판매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5배까지 빠르다고 밝혔는데, 출시 24시간 만에 8만 8천대가 넘는 주문이 몰리는 등 큰 화제를 불러모았습니다. 

월가의 눈높이도 달라졌습니다. 

골드만삭스 올해 주문량이 1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현지 시장의 마음을 사로잡은데 이어서, 글로벌 마켓까지 그 인기를 넓혀나갈 수 있을지 관심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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