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임 “우울증+안면마비→한 해에 갑상선암+자궁적출”(같이 삽시다3)[어제TV]

이하나 2024. 4. 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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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캡처)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캡처)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국악인 김영임이 한 해에 대수술만 두 번을 받았던 사연을 공개했다.

4월 18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은 코미디언 이상해, 국악인 김영임 부부의 세컨 하우스를 방문했다.

사선녀는 김영임의 동안에 감탄했다. 김영임은 “이상해 씨 때문에 많이 늘었다”라고 답했다. 이상해 근황을 묻는 질문에 김영임은 “나보다 나이가 8살 연상이다. 예전엔 아저씨하고 결혼한다고 놀렸다”라면서도 코미디를 하기 전 무대 진행자로 활동할 때를 언급하며 남편의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김영임은 한 때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고 고백했다. IMF 후 골프 관련 사업 등을 하던 이상해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자신이 일을 더 많이 했다는 김영임은 “일주일 내내 팔도를 다니면서 지내니까 그게 나한테 무리였나 보다. 국악인들 애로사항이 방청객들이 노래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온전히 너무 열심히 불러야 한다. 공연을 하면 땀을 너무 흘려서 옷을 못 벗을 정도였다. 그렇게 열심히 했다”라고 설명했다.

어느 날부터 불면증이 오고 식사를 못 하게 됐다는 김영임은 체중 48kg에서 몇 달 만에 40kg까지 빠졌다. 이후 병원을 찾은 김영임은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1년 가까이 공연도 하지 못한 채 쓰러져 있었다.

고전 무용을 배우던 중 19세에 뒤늦게 국악의 세계에 입문한 김영임은 집안의 격렬한 반대가 있었으나 스님 덕분에 소리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3개월 만에 KBS 라디오 연말 장원상을 받은 김영임은 고(故) 지화자 명창의 대타로 방송에 출연했다가 고 박춘석 작곡가 눈에 들었고, ‘회심곡’ 한 소절로 바로 전속계약을 했다. 국악 시작 1년 만에 패티김, 나훈아, 남진, 이미자 등과 같은 소속사가 된 김영임은 21살에 ‘회심곡’으로 대박을 터트렸다.

공연한지 35년째라는 김영임은 30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공연을 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김영임은 “남편이 ‘치워 버려라’면서 ‘세종문화회관 3천석 네가 어떻게 채울래’라면서 하지 말라고 했다. 신청서가 통과됐는데 어떻게 기회를 버리나. 그때부터 남편은 표 팔러 다녔다. 홍보 예고 송출 비용이 당시 280만 원이었다. 두 번 나갔는데 표가 완전 매진 됐다. 그때 자신감을 가졌다”라며 남편이 출연료, 분장실도 없이 자신을 적극적으로 뒷바라지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나이트클럽 가수와 MC로 처음 만나 부부가 된 남편 이상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한 김영임은 가족끼리 오래 알고 지낸 김윤지를 며느리로 얻게 된 사연을 전했다. 김영임은 “결혼은 우리는 생각조차 안 했는데 자기 둘이 이미 만났더라. 티를 안 내니까 전혀 몰랐다. 나중에 보니 이상한 기류가 흘렀다. 3년 전에 결혼하기 직전에 윤지가 우리 집에 놀러 오겠다고 전화가 왔다. 만났더니 윤지가 펑펑 울었다. ‘아버님, 어머님. 저 오빠한테 시집 올게요’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임은 신혼집을 친정엄마 가까이 살라고 권유했지만, 김윤지가 이를 거절하고 시댁 5분 거리에 신혼집을 얻었다고 전했다. 김영임은 “그렇게 1년 정도 있었는데 우리 아파트에 3층이 나왔다. 그리로 이사를 오겠다고 하더라”며 “제가 대가족에서 살다 보니까 김치찌개를 끓여도 손에 안 익어서 큰 냄비로 끓인다. 한 냄비 떠서 윤지한테 보내고, 한 냄비 떠서 10층에 딸이 사는 데로 보낸다. 윤지한테 줘도 꼭 물어보고 준다. ‘이거 했는데 가져갈래?’라고 하면 ‘네 어머니’라고 한다”라고 며느리 자랑을 했다.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김윤지에게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김영임과 김윤지는 모녀처럼 서로에게 “사랑한다”라고 말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남편이 매일 먹는 이북식 뭇국을 끓이던 김영임에게 박원숙은 “윤지가 레시피도 물어 보나”라고 물었다. 김영임은 “걔가 웬만한 건 잘하더라. 자기가 간혹 양식 같은 걸 해서 우리를 부른다. 근래에 먹은 건 내 생일에 상을 차려줬다”라고 답했다.

시아버지 이상해의 사랑을 많이 받겠다는 질문에 김영임은 “며느리긴 한데 애틋한 게 있다. 윤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애처로운가 보다. 굉장히 따뜻하다. 그런 걸 보면 아내한테 하는 것과 자식들한테 하는 건 다르더라. 이상해 씨는 자식들한테 진짜 잘한다”라고 전했다.

이상해와 결혼 46년 차인 김영임은 남편과 각방 생활을 하는 이유부터 남편과 크게 싸워 열흘 동안 밥을 차려주지 않았던 일을 떠올렸다. 김영임은 남편의 고집과 자기 주장을 지적하면서도 부모님의 불화에 눈물을 흘리던 아들의 간곡한 부탁에 화해를 했다고 고백했다.

김영임은 IMF로 사업에 큰 타격을 입은 이상해를 대신해 막중한 책임을 떠안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김영임은 “KBS에서 스타들이 모였던 연말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웃고 떠들고 있었는데 갑자기 얼굴 한쪽이 안 움직이는 것 같았다. 화장실 가서 얼굴을 움직여 봤는데 한쪽 얼굴이 굳어가기 시작했다. 너무 놀랐다. 안면 3차 신경 마비 진단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에 안면마비가 왔다는 김영임은 고통을 참으며 6개월 동안 매일 수백 개의 침을 맞은 끝에 조금씩 회복 됐지만, 아직도 약간 불편함은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김영임은 “그러고 나서 가슴이 돌이었다. 유방에 무슨 문제가 있나하고 병원을 갔는데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8시간 수술했다. 종양이 성대 가까이 붙어 있었다. 성대를 지키려고 8시간 수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복 후 열심히 일하는데 하혈을 했다. 영주에서 공연을 하는데 아침에 예술제 개막식 무대 ‘아리랑’ 한 곡에 800만 원을 줬다. 돈에 솔깃해서 가는 거다. 8시간을 비포장도로를 가는데 흔들릴 때마다 하혈했다. 그러면서 돈 벌려고 갔다. 일 끝나면 피가 없어서 손끝이 하얘졌다. 선생님이 죽으려고 기를 쓴다고 하면서 자궁을 들어내자고 했다”라고 자궁 적출까지 한 해에 두 번의 대수술을 견뎠다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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