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마장동 부지·한전KDN 지분 매각으로 4천억 확보한다

심언기 기자 2024. 4. 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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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조 원의 누적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전력공사(015760)가 자금 마련을 위해 자산매각을 진행한다.

마장자재센터 부지와 한전KDN 상장 후 지분 20%를 매각해 4000억~4500억 원 안팎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전KDN 지분은 상장 후 지분 20%를 매각해 1300억 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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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자재센터·한전KDN 상장·지분 20% 매각안 오늘 이사회 상정
한전KDN 지분 '헐값 매각' 진통 지속…"배임 등 민형사상 책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전력 서울본부 현판과 오피스텔 건물 내 전기 계량기의 모습. 사진은 레이어 합성. 2023.2.2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202조 원의 누적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전력공사(015760)가 자금 마련을 위해 자산매각을 진행한다. 마장자재센터 부지와 한전KDN 상장 후 지분 20%를 매각해 4000억~4500억 원 안팎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전KDN 증시상장을 통한 주식매각 계획(안) △구 마장자재센터 부지 매각(안) 2건의 안건을 각각 상정해 의결 예정이다.

한전이 의결을 시도하는 두 건의 안건은 지난해 발표한 자구대책의 일환이다. 당초 지난달 21일 이사회 의결을 계획했다가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인 점을 감안해 선거 이후로 이사회에 상정했다.

마장자재센터 부지의 경우 공시지가가 1900억 원으로, 실거래가는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한전KDN 지분은 상장 후 지분 20%를 매각해 1300억 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안건이 의결돼 매각이 성사될 경우 한전은 4500억 원가량을 손에 쥐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의 이번 자산매각은 정부여당으로부터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자구대책 실천 측면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과급 반납, 유급휴무 감축, 자산매각 등 잇단 자구 노력을 통해 전기요금 인상의 명분을 쌓는 측면으로도 분석된다.

다만 한전KDN 지분 매각의 경우 전력업계의 우려와 노조 측의 반발이 거세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 있다. 한전은 한전KDN 지분 20%의 매각가로 1300억 원가량을 희망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800억 원가량을 적정가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전력업계에서는 발전에서부터 급전, 송변전, 배전, 판매에 이르는 전력계통 전 과정에 관여하는 한전KDN의 성장 가능성이 큰 데다 민간 지분매각이 국가 전력망 사업 과정의 기밀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각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전력연맹은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민영화 저지·공공성강화 대책위원회, 한국노총, 민변, 참여연대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 매각 추진은 특정 재벌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며 "민형사상의 모든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KDN 노조와 전력연맹은 이날 이사회가 개최되는 한전아트센터 앞에서 저지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 측 한 관계자는 "안건 저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공모가가 한전 제시 금액보다 낮을 경우 배임 혐의 적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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