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원, 재혼으로 생긴 12살 子에 지극정성 “매일 아침밥 차려줘”(금쪽상담소)[어제TV]

서유나 2024. 4. 1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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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윤기원이 재혼으로 생긴 초등학생 아들에 대한 무뚝뚝하면서도 지극정성 사랑으로 감동을 유발했다.

4월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128회에서는 배우 윤기원, 모델학과 교수 이주현 부부의 상담이 진행됐다.

윤기원과 이주현은 11살 차이를 극복하고 지난 2023년 재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이주현이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얻은 12살 아들이 있다.

이날 이주현은 재혼을 하며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아이와 아빠가 잘 못 지내면 어떡하지'였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막상 결혼해 보니 오히려 둘의 관계는 굉장히 편하고, 자기 혼자만 불안해한다고. 이주현은 "아이의 입장에서도 생각해야 하고 신랑의 입장에서도 생각해야 하니 제 생각만 많아진다"고 토로했다.

이주현은 일례로 아이가 밥을 먹으면서 휴대폰에 온정신이 팔려 있자 윤기원이 무섭게 훈육을 한 상황을 꼽았다. 안 그래도 목소리가 큰 윤기원이 더 큰소리로 혼내자 아이가 눈물을 뚝뚝 흘렸는데 이때 "아이 편을 들자니 신랑이 아이 신경을 써줘 고맙고, 신랑 편을 들자니 아이가 서운할까봐 걱정돼 정작 문제가 생기면 입 다물고 아무 말도 못하고 만다"는 것. 이주현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주현은 윤기원이 굉장히 믿음직하게 아빠 역할을 한 여러 상황도 전했다. 평소에 굉장히 친화력, 사교성이 좋은 편이지만 어느날 학교에서 친구와 싸우고 '너는 부모님이 이혼했고 부산해서 전학 와서 사투리를 쓰잖아'라는 말을 듣고왔다는 아들.

이에 윤기원이 나섰다. 두 명의 아이들이 아들에게 안 좋은 소리를 한 사정과 누구인지를 파악해 놨다는 윤기원은 가해자 아이를 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자 "네가 개냐. 키 크고 덩치 크다고 해서 작은 애들 찍어 누르면 남자다운 거냐. 친구들하고 잘 지내라. 지켜주기도 하고. 부탁인데 잘 지내라. 다시 한번 이런 얘기를 들으면 그러기 싫은데 학교를 찾아갈 수밖에 없다"고 부탁과 경고를 한 사실을 전했다.

이주현은 이런 윤기원이 자신의 경우 "부모 입장에서 가르치려 하는데 잘 들어준다"며 "나는 예전에 이런 적이 있다고 경험담을 애기해주더라. '우리 가족이 특별할 수 있지만 이해를 하고 그런 현실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고나서는 아이가 먼저 '우리 엄마 재혼했잖아'라고 꺼내더란다. 그러니 아이들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다더라"고 아들 사건 후일담을 밝혔다.

오은영은 이를 듣곤 "부모가 본인들의 흑역사를 얘기해 주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 동질감을 느끼며 '나만 이런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구나'를 배운다. 편하게 소통하면 어려움이 있을 때 잘 말한다. 엄마가 마음을 졸이고 울면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엄마가 힘들어하지 않을까'하며 선뜻 얘기할 수 없다. 담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며 윤기원의 방법이 굉장히 좋은 교육법임을 알렸다.

이주현은 윤기원과 연애 당시 일 때문에 혼자 서울로 올라와 아들과 떨어져 지냈던 사연도 털어놓았다. 부모님에게 맡겨놓은 아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힘들어 하던 중 윤기원이 "결혼해서 얘를 빨리 데려오자. 이 시기를 놓치면 모자 사이가 멀어질까봐 걱정이 된다"며 먼저 얘기를 꺼내 고마웠다고.

이어 윤기원이 "하루도 안 거르고 아침밥을 차려준다. 매일 메뉴를 다르게 해준다"며 "그게 정성이잖나. 전날 먹은 거 또 해줘도 되는데 '나도 어제 먹은 거 또 먹기 싫은데 아이도 힘내서 학교가지'라는 뉘앙스로 얘기하며 애 밥을 매일 해준다"고 자랑했다.

윤기원은 쑥스러워하며 자신 덕에 아들이 아침을 먹고 가는 습관을 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다행히 몇년 전 부터 해온 레퍼토리가 있다. 그걸 싫어하지 않아서 돌려가며 하는 것. 제가 아잠이 없어서 해주는 거다"라고 겸손히 덧붙였고 이주현은 아들의 "엄마 음식보다 아빠 음식이 훨씬 맛있어라며 맛있게 먹어서 서로 좋다"며 돈독한 부자 사이를 뿌듯해했다.

이후 윤기원에게는 아들이 보낸 깜짝 편지가 도착했다. 아들은 "아빠, 요즘 개학해서 아침마다 밥 해주시는 거 힘드시죠. 아빠 덕분에 즐거운 등교가 되고 있어요. 친구들이 아빠를 많이 알고 있어 아빠를 알아보는 것 같아요. 오은영 촬영 파이팅. 아빠 사랑해요"라며 윤기원을 향한 사랑을 고백했다.

이처럼 아들의 사랑을 받은 윤기원은 "쉽지 않다. 짊어지게 된 아빠가. 익숙하지 않고 내 것 같지 않은 거다. 아기 때부터 해온 게 아니라. 표현하기 조심스러운데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해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오은영은 이런 윤기원이 지배성이 있어 꼰대화법이 있고, 이주현은 대인 관계에서 상대방의 눈치를 지나치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윤기현은 가르치려 하기 보단 상대에게 공감을 해주려 노력하고, 아내는 재혼이라는 이유로 과도하게 자책하지 말고 솔직한 감정 표현을 연습해보라고. 오은영은 무엇보다 이들 가족을 "거북이처럼 사랑하세요"라며 응원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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