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아니면 도’였던 최주영의 도전 “주위에서도 다 말렸어요”

수원/최창환 2024. 4. 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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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에 합격할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최주영(26, 204cm)은 주위의 만류에도 도전에 나섰다.

최주영으로선 상무에 지원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다.

최주영은 "상무에 가면 전지훈련, D리그를 치를 수 있어 선수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들었다. 나로선 과감한 도전, 모 아니면 도였다. 주위에서 말렸지만, 나 스스로 걸어가야 하는 인생이다. '잘하면 붙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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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최창환 기자] 상무에 합격할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최주영(26, 204cm)은 주위의 만류에도 도전에 나섰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성균관대와 중앙대의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맞대결이 열린 18일 성균관대 체육관. 관중석에서는 성균관대 출신 프로선수들의 모습을 대거 볼 수 있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센터 최주영도 이 가운데 1명이었다.

최주영은 “(안)세영이를 비롯한 성균관대 졸업생들의 단톡방이 있는데 시즌 때부터 18일 홈경기를 다 같이 응원가기로 약속을 잡아뒀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 때는 대구에서 생활하느라 만나기 힘들었던 친인척들을 만나면서 지냈다. 훈련소 들어가면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해서 몸에 투자하고 있다. 체중 관리하며 지내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가스공사는 올 시즌을 21승 33패 7위로 마쳤다. 4라운드에 7승 3패를 기록하며 중위권을 위협했지만, 끝내 시즌을 1승 12패로 시작한 여파를 극복하지 못해 플레이오프에 오르진 못했다.

“아이제아 힉스가 컵대회에서 다치며 시즌아웃됐고, 앤서니 모스도 2옵션이라는 걸 감안해도 아쉬웠다. 시즌 초반 분위기가 안 좋았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은 ‘이제 시작이다. 올 시즌만 농구하는 거 아니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해주셨다. 플레이오프에 오르진 못했지만, 덕분에 54경기를 별다른 불화 없이 마칠 수 있었다. 시즌 초반 이후부터는 승패를 떠나 팀 분위기가 좋았다.” 최주영의 말이다.

졸업생이 대학리그 현장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하는 모습은 대학리그 출범 후 자주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최주영에겐 어느 때보다 의미가 남다른 휴가기간이지 않을까. 2024년 국군체육특기병 모집에 합격, 오는 5월 20일 군 입대하기 때문이다.

최주영으로선 상무에 지원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다. 한편으로는 ‘모험’이라 볼 수도 있었다. 최주영은 신체검사에서 신장이 204cm로 측정돼 사회복무요원 대상인 4급 판정을 받았지만, 신장에 의한 4급에 한해선 상무에 지원할 수 있다. 단, 상무에서 탈락하면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할 수 없다. 현역으로 병역을 해결해야 한다.

최주영은 2021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8순위로 지명됐지만, 지난 시즌까지 D리그에서만 뛰었다. 2023-2024시즌 1군 무대에 데뷔, 6경기 평균 2분 25초를 소화했으나 올 시즌 기록은 상무에 제출하는 경기 실적에서 제외된다. 합격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았지만, 최주영은 체력 측정 결과에 포지션의 특수성이 더해져 합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주영은 “상무에 가면 전지훈련, D리그를 치를 수 있어 선수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들었다. 나로선 과감한 도전, 모 아니면 도였다. 주위에서 말렸지만, 나 스스로 걸어가야 하는 인생이다. ‘잘하면 붙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또한 입대까지 한 달 남겨둔 최주영은 “상무 합격은 내 인생 최대의 업적이다(웃음). 동기 가운데 농구를 잘하는 선수가 많다. 상무에서 동기들을 귀찮게 하며 농구를 더 배우고 성장해서 돌아오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_최창환 기자, 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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