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태경 하나증권 기업문화실장 "휴지 줍는 작은 실천이 ESG"
[편집자주] 고물가·고금리·고유가 3고 시대에 금융회사의 따뜻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눈길을 끈다. 저출산에 팔을 걷은 금융지주는 어린이집 보육 지원에 앞장서고 시니어라운지에서 어르신들의 디지털금융 거래를 돕는다. 안내견을 육성해 장애인의 두 눈과 발의 역할을 하는 지원 사업도 눈길을 끈다. 금융권의 '상생금융' 역할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금융회사의 ESG 기획과 전략을 들어보고 직접 현장을 찾아 ESG경영 활동을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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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태경 하나증권 기업문화실장 "휴지 줍는 작은 실천이 ESG"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곧 ESG의 시작입니다."
유태경 하나증권 기업문화실장은 최근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생각을 이같이 밝혔다. 하나증권 ESG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유 실장은 "ESG를 담당하게 된 후부터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ESG가 주는 선한 영향력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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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의 온실가스 감축 KPI(핵심성과지표)는 하나증권이 채권에 투자하는 기간인 5년동안 경영 과정에서 매년 연간 온실가스 총배출량 4.2%포인트, 투자업종 금융배출량(온실가스 배출량) 7%포인트를 감축하는 것이다. KPI가 달성되면 총 248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나증권은 해당 채권 거래를 통해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ESG 경영을 실천하게 된다.
유 실장은 "현재까지 증권사의 ESG 활동과 KPI를 직접 연계한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거의 없었다"며 "향후 ESG 채권의 발행 규모와 ESG 테마 펀드 상품이 증가한다면 자금 활용을 통한 순기능이 계속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금융상품 거래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해외 매매수수료 수익 일부를 기부하는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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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들이 다함께 참여하는 기부활동은 물론 직접 나서는 봉사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 겨울에는 임직원 40여명이 참여해 강원도 원주시 원인동 일대 어르신들의 가정으로 연탄 6000장과 식료품 등을 담은 행복상자를 전달했다. 지난해 5월에는 국립서울맹학교 아이들과 임직원들이 서울어린이 대공원에 다녀오는 봄나들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같은 달 하나증권 여의도 본사에서 헌혈 차를 운영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유 실장은 "강성묵 대표의 ESG 경영에 대한 의지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임직원들도 이러한 뜻을 본받아 상생의 의미를 빛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직원들도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서로 간 친근감과 조직감, 선한 영향력이 전파되는 효과가 있다"며 "봉사활동을 처음 해보는 직원들은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늘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올해 하나증권의 ESG 계획은 생활 속에 스며들어있는 습관적인 ESG 실천이다. 유 실장은 "올해 직원들이 1인1봉사, 1기부, 1스터디를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며 "ESG의 실천이 나를 지속 가능하게 해주는 생활 그 자체임을 깨닫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실장은 ESG란 어렵고 딱딱한 것이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하다못해 길거리 휴지 하나 줍는 것도 ESG라며" "너무 멀리 크게 보지 말고 내 주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자"고 조언했다. 유 실장은 "그것이 ESG의 시작"이라며 "이러한 작은 움직임이 확산돼 지속 가능한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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