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돈 벌어다주면 되는 줄” 신성우 김원준 육아 참여에 반성(아빠는 꽃중년)[어제TV]

서유나 2024. 4. 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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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아빠는 꽃중년’ 캡처
채널A ‘아빠는 꽃중년’ 캡처
채널A ‘아빠는 꽃중년’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쉰아빠 동지 신성우, 김원준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에 반성했다.

4월 18일 첫 방송된 채널A 예능 '아빠는 꽃중년' 1회에서는 한시대를 풍미한 꽃미남에서 반백살 아빠로 변신한 스타들의 현실 육아기가 그려졌다.

이날 "철이 없어서 결혼을 늦게 쉰 살 넘어서 했다"고 밝힌 신성우는 만 56세 나이에 두 아들을 키우는 일상을 공개했다. 신성우는 평소 대학 강의로 바빠 반나절 아이를 본 것 빼곤 독박 육아는 처음이라고 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능숙한 육아 실력을 뽐냈다.

기저귀를 못 찾는 실수도 잠시, 많이 해본 듯 22개월 둘째 환준이의 발톱을 솜씨 좋게 깎아주고, 체력이 부쳐도 안아달라고 투정부리는 아이를 매번 안고 다니며 몸으로 놀아줬다.

김구라는 "그래도 육아 참여도가 꽤 높으시다"며 놀랐다. 그러곤 "아내가 제가 육아하는 걸 싫어한다. 공교롭게도 전처도 그랬다. 한번도 (참여해본 적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평소 육아 참여도가 높다는 안재욱은 "제 입장에서 똑같은 화면인데 뭘 잘 본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김용건도 "우리 때는 그냥 내팽개치다시피 했잖나. 우리 아이들이 나이가 꽤 됐지만 어떻게 키웠는지 난 모른다. 그래도 단 하나 시간 많이 가졌다. 그게 최고였다"며 김구라의 감탄에 공감했다.

심지어 신성우는 김밥을 좋아하는 두 아들을 위해 마트에서 재료를 사 직접 만들어 주기도 했다. 김구라는 "저거 사다 먹이지…"라며 이해하지 못했으나 김원준은 "식자재 사서 바로 만들어 주면 좋다"고 동조했다.

이후 신성우는 둘째가 맵다며 거부한 김치를 물에 씻어주기까지 하며 아이들 식사에만 집중했다. 김구라는 그저 받아먹기 바쁜 아이들을 보며 "아버지는 먹지도 못하고 있는데 진짜"라고 속마음을 툭 내뱉곤 "부성애가 대단하시다. 많이 반성한다. 나는 한 번도 한 적 없다. 시키질 않는다. '내가 할게'도 한 번도 안 해 봤다"고 감탄했다.

김원준이 "형이 자진해서 하면 되지 않냐"고 일침하자 김구라는 그것도 그닥이라며 "나는 그냥 뭐 밖에서 일해 돈이나 벌어다주면 되지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옛 중년 마인드를 드러냈다. 김구라는 신성우가 아이들 식사 후 아기띠를 매고 뒷정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존경합니다 진짜"라고 말했다.

만 51세 김원준도 만만치 않은 육아 실력을 보여줬다. 만 7세 예은, 19개월 예진이의 아빠인 김원준은 "주인님(아내 애칭)이 지방에서 근무하는 바람에 제가 거의 (육아를) 맡게 됐다. 씻기고 먹이고 제가 하고 당연히 해야 되는 것처럼 여기고 있다"고 밝히며 육아 8년 차 내공을 자랑했다.

가까이 사는 장모님과 전화통화를 하며 얻은 육아, 살림 조언으로 척척 일처리를 하는 모습. 김원준은 먹성 좋은 딸 밥도 잘 챙겨 먹이고 기저귀도 익숙하게 갈아줬으며 목욕도 육아 고수처럼 시켰다. 김원준은 "엄마랑 떨어져 지내며 제가 거의 매일 씻겼다"고 설명했다.

이런 두 아빠의 모습에 김구라는 "많이 반성했다. 진짜 잘한다"고 재차 놀라워했다. 김용건이 이에 "난 믿어지지 않는다. 어떻게 저렇게 키우실 수 있나. 우리 때는 그렇지 않았잖나"라며 김구라와 공감대를 형성하려 하자 김구라는 "난 애매하긴 하다. 형님 세대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두분 보면서 나는 '우리 애를 남의 애 대하듯이 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일반적이지 않은 것 같다. 나 정도면 베스트인 줄 알았다. 와이프한데도 잘하고. 아이에 있어선 공교롭게도 전에 분도 지금도 내게 막 요구하지도 않았고, 내가 적극적으로 하려하지도 않았다"며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 많이 했다"고 쉰아빠 동지들의 육아를 본 심경을 고백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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