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밀린 KIM, 결국 불만 나왔다…그런데 “이적 고려 안 해, 주전 경쟁할 것” 전망

이정빈 2024. 4. 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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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시즌 중반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결국 현 상황에 불만을 드러냈다. 1옵션 수비수였던 김민재는 어느 순간부터 에릭 다이어(30)와 마테이스 데 리흐트(24)와의 경쟁에서 뒤처졌다. 다만 김민재는 불만스러운 상황에서도 이적이 아닌 새 감독 체제에서 주전을 되찾기 위해 경쟁을 다짐했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8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3옵션 센터백이다. 그는 이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이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김민재는 이 상황을 이겨내 팀이 왜 자신을 데려왔는지 증명하고 싶어 한다. 김민재는 구단과 뮌헨 생활에 편안함을 느낀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지난여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시즌 중반까지 팀의 후방을 책임지며 든든함을 과시했다. 다요 우파메카노(25)와 데 리흐트가 잦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김민재 홀로 중앙 수비를 책임지기도 했다. 토마스 투헬(50·독일) 감독은 김민재의 기량에 크게 만족하며 계속해서 풀타임 출전 기회를 줬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이어를 영입한 후 투헬 감독의 변심이 나왔다. 토트넘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골칫덩이로 전락한 다이어가 이적 후 김민재를 제치고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투헬 감독의 신임을 얻은 다이어는 3월 이후 치러진 9경기 중 8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다이어에게 자리를 내준 김민재는 반전을 꾀했지만, 오히려 수비 불안의 요인이 되면서 더욱더 신뢰를 잃었다. 김민재는 하이덴하임과의 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연달아 수비 실수를 범하며 대역전패를 두고 볼 수밖에 없었다. 당시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에게 최하점보다 더 아래인 6점을 전하며 혹평을 내렸다.

두 선수의 입지는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무대에서 극명하게 갈렸다. 다이어는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와 반대로 김민재는 1차전 결장했고, 2차전에서는 기존 포지션인 센터백이 아니라 생소한 레프트백으로 나섰다.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김민재는 위험 지역에서 실수를 범하며 전과 같은 안정감을 잃었다.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밀리자, 이 틈을 타 관심을 보인 구단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여름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 영입전을 벌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이탈리아 세리에 A 1위 구단인 인테르도 영입 가능성을 모색했다. 최근에는 전 소속팀인 나폴리 역시 김민재 임대 영입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움직임을 가져갔다.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17일(한국시간) “나폴리가 김민재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영입을 시도할 것이다.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74·이탈리아) 회장이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며 “나폴리는 김민재가 좋지 않은 시즌을 보내는 점을 공략해 임대 계약을 추진할 생각이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나폴리가 김민재의 막대한 급여를 감당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급여 사이트인 ‘카폴로기’에 따르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1,200만 유로(약 176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 나폴리에서 김민재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빅터 오시멘이 유일한데, 오시멘은 1,280만 유로(약 187억 원)를 받는다. 나폴리는 오시멘을 제외하면 연봉 700만 유로(약 102억 원)가 넘는 선수가 없을 정도로 주급 체계가 상당히 낮은 편이다.



여러 이적설 속 김민재는 자신의 입장을 확고하게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은 그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팀에 남기로 했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자리를 잃었지만,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바이에른 뮌헨과 동행을 멈춘다. 이에 다음 시즌부터는 새로운 감독이 김민재를 지도할 예정이다.

현재 차기 감독으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율리안 나겔스만(36·독일) 감독이다. 독일 대표팀을 이끄는 나겔스만 감독은 이미 바이에른 뮌헨과 진전된 협상을 벌였고, 협상 막바지 단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겔스만 감독이 김민재의 능력에 만족한다면 김민재의 바람대로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을 것이 유력하다.

나겔스만 감독은 다양한 포메이션을 능숙하게 활용하는 지도자다. 호펜하임, 라이프치히 등에서 3백, 4백을 혼용하며 여러 전술을 시험했다. 2021년 여름부터 2023년 봄까지 바이에른 뮌헨을 지도하기도 했던 그는 이곳에서는 주로 4백 전술을 가동했다. 김민재는 빠른 발과 탄탄한 피지컬을 비롯해 빌드업 능력까지 장착한 수비수라 나겔스만 감독과 궁합이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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