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화 봉사로 고마운 마음 전해요”

서륜 기자 2024. 4. 1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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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대호지농협(조합장 남기찬) 소속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최근 지역 내 하천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계절근로자들은 평소 가족처럼 보살피고 지원한 대호지농협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정화활동을 펼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몽골에서 입국한 대호지농협 공공형 계절근로자 10여명은 대호지면 조금리에 있는 조금천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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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지농협 공공형 계절근로자
각종 배려에 숙소건립 허락 감사
지역 하천서 쓰레기 수거 구슬땀
충남 당진 대호지농협 소속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10여명이 조금천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충남 당진 대호지농협(조합장 남기찬) 소속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최근 지역 내 하천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계절근로자들은 평소 가족처럼 보살피고 지원한 대호지농협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정화활동을 펼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몽골에서 입국한 대호지농협 공공형 계절근로자 10여명은 대호지면 조금리에 있는 조금천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조금천 고수부지에 버려진 각종 생활쓰레기는 물론 물속에 있는 폐비닐 등을 장화까지 신고 들어가 모조리 수거했다. 그 덕분에 평소 쓰레기로 눈살이 찌푸려지던 하천은 금세 깨끗한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해에 이어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벌이는 대호지농협은 8일 근로자 29명을 받아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까지 농가를 배정받지 못해 일이 없던 근로자 10여명은 “쉬느니 뜻깊은 일을 하겠다”며 환경정화활동에 나선 것이다. 일을 안해도 급여는 나오기 때문에 힘든 정화활동을 굳이 할 이유는 없었지만 지난해 대호지농협에 소속돼 농사일을 하면서 가졌던 ‘좋은 기억’이 이들을 이끌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땅을 밟았다는 다시아씨(40)는 “지난해 대호지농협과 농가들이 몽골 근로자를 인격적으로 대해줘 고마움을 간직했다”며 “마침 일도 없던 차에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자 환경정화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대호지농협은 지난해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하면서 근로자를 가족처럼 성심성의껏 돌봤다. 특히 근로자가 아프면 각종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뇌전증을 앓던 한 근로자를 위해서는 지역병원과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의 사업을 활용해 치료비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이런 사실이 몽골 현지에서도 입소문을 타면서 재입국 사례가 늘었다. 올해 입국한 29명 가운데 17명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또 올해 당진시가 대호지면에 공공형 계절근로자 기숙사를 짓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흔쾌히 동의해준 데 대한 고마움도 활동을 펼친 이유 중 하나다.

근로자들의 환경정화활동으로 조금천이 깨끗해진 모습을 지켜본 신익순 조금리 이장은 근로자들에게 회식을 위한 금일봉을 전달했다.

남기찬 조합장은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시절 해외로 나가 일한 근로자를 생각한다면 지금 국내에 들어와 있는 근로자에게 잘 대해주지 않을 수 없다”며 “이들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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