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플라스틱 지주대, 내구성 좋고 비용 절감…환경보호도”

조영창 기자 2024. 4. 1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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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목재 지주대를 쓰다가 재생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해보니 비바람이 불어도 든든합니다. 정부 예산 확보를 통해 모든 인삼농가에 하루빨리 보급됐으면 좋겠습니다."

조용빈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장은 "목재 지주대 가격은 한개당 2000원, 재생 플라스틱 지주대는 4000원꼴로 2배 차이가 나지만 목재 지주대 교체 주기가 3∼4년이고 재생 플라스틱은 최소 6년인 만큼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하면 재생 플라스틱 지주대가 한개당 110원 더 저렴하다"고 밝히며 "지주대를 인삼농가에 보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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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 인삼농가 가보니…
목재 수급 불안 대안으로 주목
유해 중금속 없고 교체기 길어
충북 충주에서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지주대로 인삼농사를 짓는 반달록씨가 지주대 사용 소감을 밝히고 있다.

“40년 넘게 목재 지주대를 쓰다가 재생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해보니 비바람이 불어도 든든합니다. 정부 예산 확보를 통해 모든 인삼농가에 하루빨리 보급됐으면 좋겠습니다.”

16일 충북 충주에서 만난 인삼농가 반달록씨(66)는 재활용 소재로 만든 인삼 지주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환경문제로 목재를 수입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인삼 지주대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지주대가 등장해 관심을 끈다.

농촌진흥청이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충북인삼농협 등과 협업해 재생 플라스틱 인삼 지주대의 품질기준을 마련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내재해형 시설 규격 등록을 마쳤다. 재생 플라스틱 구조물을 연결할 수 있는 ‘내재해형 결속 조리개’도 개발했다. 재생 플라스틱 인삼 지주대는 폐비닐·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다. 기존 목재 지주대 규격에 맞춰, 겉은 재생 플라스틱으로 구성하되 경도 유지를 위해 중심엔 철심을 박았다.

농가들에 따르면 인삼 지주대는 생산주기가 긴 작물 특성상 6년 이상 써야 한다. 하지만 목재는 내구성이 약해 자주 갈아줘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설치 때 나무 가시에 찔리는 등 안전사고도 잦다.

목재 수급도 녹록지 않다. 이충근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안전재해예방공학과장은 “현재 인삼농가에서 사용하는 목재 지주대의 80%(16만t)는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수입한 것”이라며 “최근 현지 상황이 여의찮아 멀리 아프리카산을 반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생 플라스틱 인삼 지주대는 이런 상황을 타개할 대안으로 꼽힌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주대는 각종 기후에 견디는 내후성 평가와 굽힘강도 시험을 통과했다. 환경 위해성 평가에서도 유해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

폐비닐을 처리하는 용도로도 주목받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생활계 폐비닐과 영농 폐비닐을 합한 전체 발생량은 2022년 289만t에 달한다. 2018년(216만t) 대비 34% 늘어났다.

경제성도 양호하다. 조용빈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장은 “목재 지주대 가격은 한개당 2000원, 재생 플라스틱 지주대는 4000원꼴로 2배 차이가 나지만 목재 지주대 교체 주기가 3∼4년이고 재생 플라스틱은 최소 6년인 만큼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하면 재생 플라스틱 지주대가 한개당 110원 더 저렴하다”고 밝히며 “지주대를 인삼농가에 보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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