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칩·유자타르트…가공식품은 진화중

김다정 기자 2024. 4. 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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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의 농산물 가공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즙·청 등 '단순 가공품' 중심이었던 것이 소비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다양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낙온 조합장은 "가공식품은 판로를 개척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요즘은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상거래)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만큼 기회도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수출까지 시도해 궁극적으로는 농산물 소비 촉진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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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농협, 농산물 활용해 개발
소비촉진·농가소득 증대 기대
‘단순 가공품’ 중심이었던 농산물 가공 흐름이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다양화하고 있다. 사진은 경북 영천 화산농협이 개발한 ‘마늘칩’

산지의 농산물 가공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즙·청 등 ‘단순 가공품’ 중심이었던 것이 소비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다양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지를 널리 알리고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측면에서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경북 영천 화산농협(조합장 정낙온)은 3월말 ‘마늘 가공제품 개발 완료 보고회’를 열고 영천에서 생산한 ‘영천별아마늘’을 활용한 가공품 4개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마늘 가공은 그동안 1차 산물을 단순 가공하는 형태, 즉 ‘깐마늘’이나 ‘다진마늘’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일부 건강기능식품들도 개발돼 있지만 마늘 특유의 냄새를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못해 소비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화산농협은 마늘 소비를 획기적으로 늘리면서 소비자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화를 고민한 끝에 농협식품R&D연구소(소장 강대익)에 의뢰해 개발한 마늘칩·마늘깡·마늘부각·마늘건강기능식품을 선보였다.

혼술(혼자 마시는 술)·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트렌드가 확산하며 안주용 스낵의 인기가 높아진 것에 착안해 마늘을 이용한 스낵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강대익 소장은 “기존엔 ‘과자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엔 ‘어른을 위한 과자’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마늘은 이런 트렌드에 잘 맞는 원료로, 건강한 안주 과자를 찾는 소비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전남 고흥 두원농협의 ‘오늘도유자C콜라겐’.

유자 가공품으로 유명한 전남 고흥 두원농협(조합장 신선식)도 액상차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품 개발·판매에 나섰다.

무엇보다 지역농협으로서는 드물게 자체 연구소를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제품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자와 콜라겐을 결합한 ‘오늘도유자C콜라겐’과 특허받은 식물성 유산균과 유자로 만든 ‘두힐고흥유자유산균’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에는 유자가 듬뿍 들어간 유자타르트 제품을 개발해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오늘도유자C콜라겐’은 온라인 판매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늘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설비를 갖추고 올 1월부터 자체 생산에 들어갔을 만큼 인기다.

전남 함평축산농협(조합장 김영주)은 함평한우를 이용한 가정간편식(HMR)을 자체 생산·판매한다.

현재 생산하는 상품은 설도·전각·큐브 시즈닝 스테이크(500g), 언양식 불고기(200g), 떡갈비(320g), 레토르트 사골곰탕(500㎖) 등이다. 이 가운데 큐브 모양으로 잘라서 나온 큐브 시즈닝 스테이크는 굽기가 편해 캠핑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함평축협 하나로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데,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13억여원이었다.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산 농산물 판로 확대를 통한 소비 촉진이 목적이다.

수입 농산물과 경쟁이 심화되는 데다 소비자의 신선농산물 직접 구매가 갈수록 줄어드는 시장 상황을 가공으로 타개하겠다는 것이다. 가공을 통해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산지가 가져감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다만 식품 가공은 개발·생산비 등 기본 투자비용이 높은 데다 가공식품은 신선농산물과 유통경로가 달라 판로를 개척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정낙온 조합장은 “가공식품은 판로를 개척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요즘은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상거래)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만큼 기회도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수출까지 시도해 궁극적으로는 농산물 소비 촉진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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