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조롱·희화화" CBS '김현정의 뉴스쇼' 중징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조롱·희화화했다는 이유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법정제재 '경고'를 받았다.
이번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에서 '김현정의 뉴스쇼'가 받은 첫 법정제재다.
22대 총선 선방심의위는 18일 15차 회의를 열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2024년 1월31일, 2월1일)에 '경고'를 의결했다.
이번 15차 회의까지 22대 총선 선방심의위는 총 26건의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방심의위, '김현정의 뉴스쇼'에 법정제재 경고 의결
김준일 평론가 발언이 윤 대통령 조롱·희화화했다는 민원
CBS 제작진 "대통령 '역사가 된다'가 왜 조롱인지 모르겠다"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조롱·희화화했다는 이유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법정제재 '경고'를 받았다. 이번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에서 '김현정의 뉴스쇼'가 받은 첫 법정제재다.
22대 총선 선방심의위는 18일 15차 회의를 열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2024년 1월31일, 2월1일)에 '경고'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엔 김준일 시사평론가가 출연해 대통령과 국민의힘 위성정당을 조롱·희화화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민원인은 김 평론가를 향해 “막말과 좌편향적 발언으로 비판받고 있는 언론인을 고정출연시키는 것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민원인이 문제 삼은 김 평론가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특별법' 관련 9번째 거부권 행사한 것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 가는 길이 역사가 되는구나”라고 한 것과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에 대해 “참 미래가 여기저기 고생이 많다”, “여기서 욕먹고 저기서 욕먹고”라고 한 내용이다.
의견진술자로 나온 유창수 CBS 부장은 “김준일 평론가가 이전 방송에서 '새로운미래', '개혁미래당' 등의 당 이름이 나오는 것을 놓고 '좋은 건 갖다 붙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그래서 이번에도 '미래'라는 좋은 단어가 또 사용됐구나 하는 의미이지 '국민의미래'를 조롱하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유창수 부장은 “'대통령 가는 길이 역사가 된다'는 것이 조롱이라고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저는 비판의 일종으로 보인다. 당시 방송을 모니터했는데 조롱으로 받아들이는 댓글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부장은 “민주당에 대해선 '내로남불'이란 표현도 쓰지 않나. 대통령을 향해 '역사가 된다'는 표현이 더한 조롱인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의위원들은 중징계 의견을 유지했다. 최철호 위원(국민의힘 추천)은 “김준일 평론가는 친민주당 패널이다. 몇 번 방송 봤는데 그런 시각이라는 걸 실제 확인할 수 있다”며 “민주당 위성정당은 왜 질문하지 않거나 공격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유창수 부장은 “당시 민주당은 위성정당을 만들지조차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형기 위원(TV조선 추천)도 “일반 청취자, 제가 들어도 조롱 느낌이 온다”며 “물론 김 평론가가 민주당 비판할 때도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김 평론가는 상당히 편향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고 오히려 그것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5대3으로 법정제재 '경고'가 의결됐다.
이번 15차 회의까지 22대 총선 선방심의위는 총 26건의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그중 MBC가 16건, CBS가 3건의 법정제재를 받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는 중징계에 반발하며 지난달 11일부터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중징계로 인식되는 법정제재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사 재허가·재승인시 감점 사유로 적용된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장모 가석방’ 보도 중징계…MBC 오늘만 법정제재 5개 ‘폭탄’ - 미디어오늘
- 반복되던 ‘국가부채 2000조’ 오보, 올해 극적으로 줄어든 이유 - 미디어오늘
- “팔레스타인·점령 쓰지 말라” 뉴욕타임스 보도지침 내부폭로 - 미디어오늘
- 네이버 치지직, 트위치 이용자 184만 명 흡수했다 - 미디어오늘
- 총선 끝… 국힘 압박에 해체된 포털 제평위 다시 부활하나 - 미디어오늘
- [영상] 경찰서 항의 방문 노동자들, 땅에 짓누르고 수갑 채운 경찰 - 미디어오늘
- 언론인·사회운동가 홍세화 별세…향년 77세 - 미디어오늘
- 조응천, 용산 법률수석 검토에 “대통령 부부 수사 대응 성격” - 미디어오늘
- [해외 미디어 동향] 천문학적 투자 나섰던 넷플릭스, 이제 ‘긴축’ 전환? - 미디어오늘
- TV조선 앵커 “바퀴벌레도 우습게 볼 국민의힘”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