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이게 뭐야?"…맥주 회사 '예쁜 폴더폰' 출시에 '깜짝'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맥주 회사 하이네켄이 복고풍 휴대폰 ‘보링 폰’(Boring Phone)을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이들 회사는 현대기술에 피로감을 느끼는 젊은 층을 위해 휴대폰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사용불가·30만 화소 카메라 '폴더폰'

17일(현지시각) IT전문 매체 지디넷 등에 따르면 하이네켄과 핀란드 전자기업 ‘HMD’는 오는 18일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합작으로 만든 ‘보링 폰’(Boring Phone)을 공개했다.

반투명 폴더폰으로 제작된 이 휴대폰의 주요 기능은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다. 내부에 2.8인치 QVGA 디스플레이, 외부에는 1.77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고 3.5㎜ 헤드폰 잭을 탑재했다.

인터넷 기능을 사용할 수 없으며, 탑재된 카메라 역시 30만 화소에 불과하다.

다만 과거 HMD의 노키아폰에서 즐길 수 있었던 추억의 게임 ‘스네이크’(Snake)를 실행할 수 있다.

"스마트폰 존재 이전 시절로 회귀…경품 행사 통해서만 제공"

하이네켄은 현대기술과 단절되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을 위해 이 휴대폰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투명 케이스와 홀로그램 스티커로 장식된 휴대폰 디자인 역시 복고 트렌드를 선호하는 Z세대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이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지루해 보일 수 있는 이 전화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HMD는 이 밖에도 오는 6월 ‘스마트폰을 지루하게 만드는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이네켄에 따르면 보링폰은 5000대 한정판으로 제작된다.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며 영국 내 소셜미디어 경품 행사를 통해서만 제공된다. 따로 구매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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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