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인텔, 삼성과 기술격차 2년 벌린다·中 화웨이 최신폰 1분 매진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4. 19.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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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인텔, 1나노 경쟁 신호탄…삼성과 기술격차 2년 벌린다
▲日 향하는 빅테크…MS 이어 오라클도 통큰 투자
▲TSMC, AI 열풍 타고 '훨훨'…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日, AI용 슈퍼컴 개발에 '통큰' 베팅
▲中 '애국 소비' 대단하네…화웨이 최신폰 1분 만에 매진·샤오미 전기차도 '돌풍'

인텔, 1나노 경쟁 신호탄…삼성과 기술격차 2년 벌린다

인텔이 반도체 업계 최초로 하이-NA 극자외선(EUV) 노광기를 도입하면서 최첨단 1나노 경쟁 신호탄을 쏘아올렸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유일한데, 삼성과 기술격차를 2년 더 벌릴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현지시간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미국 오리건주 힐스보로 공장에 ASML의 '하이-NA EUV' 장비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장비는 대당 5천억원에 달하는 최고가 반도체 장비로 '명품 EUV'로도 불립니다. 기존에 삼성과 TSMC 등이 보유한 장비보다 2배 이상 비싸고, 또 그만큼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유일하게 인텔만이 해당 장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당초 기대보다 빠른 속도로 하이-NA EUV 장비를 안정화하고 있고, 생산라인에 본격적으로 투입하는 시기를 내년으로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1.4나노 반도체 공정부터 본격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인텔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ASML로부터 해당 장비를 공급받았고, 이후 4개월간 기대 이상의 테스트 결과를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7년쯤에나 하이-NA EUV를 도입할 예정인데, 내년 인텔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2년이 뒤처지는 셈입니다. 하이-NA를 확보해 안정화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문가들은 2~3년의 격차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인텔은 EUV 장비를 바탕으로 외부 고객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오하이오, 독일 마그데부르크, 아일랜드 레익슬립 등 신규 반도체 생산 시설과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 소재 생산시설 확충 등에 약 930억달러(약 123조6천528억원)를 투입했습니다. 또 1.8나노급 ‘인텔 18A’ 공정에서는 이미 5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잔고 수주 물량이 1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日 향하는 빅테크…MS 이어 오라클도 통큰 투자

인공지능(AI) 신드롬속 글로벌 클라우드 강자들이 일본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에 이어서 오라클도 우리돈 11조원을 들여 일본 현지 데이터센터 증설에 나섭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오라클은 올해부터 10년 간 1조2천억엔(약11조원) 이상을 투자해 일본에서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습니다. 

오라클은 현재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도쿄와 오사카 두 곳을 중심으로 설비를 증설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는 또 설비 투자와 함께 정보 체제도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데이터 센터의 고객지원 담당 인력을 일본 국내 거주자로 한정함으로써 일본 정부 기관이나 금융사처럼 기밀 데이터를 취급하는 고객사를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미국 빅테크들은 앞다퉈 일본에 거액의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자국 내 데이터의 외부 반출을 통제하려는 일본 정부 정책과, 일본 공공기관·기업의 수요 증가, 미·중 대립으로 중국 대신 일본을 아시아 데이터센터 핵심기지로 삼겠다는 전략 등이 맞아떨어진 결과입니다.

MS는 이달 예정됐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에 맞춰 일본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앞으로 2년간 약 4천400억엔(약4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일본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2조2천600억엔(20조2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TSMC, AI 열풍 타고 '훨훨'…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훈풍을 타고 1분기 호실적을 올렸습니다. 

현지시간 18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TSMC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한 2천255억 대만달러(약9조5천83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천149억1천만 대만달러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년 전과 비교해 16.5% 늘어난 5천926억4천400만 대만달러(약 25조4천억원)를 기록했습니다. 

TSMC의 이같은 호실적은 AI 반도체 수요 증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업계 선두인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실상 도맡아 생산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실적은 지난 3일 대만을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반영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4월과 2분기 실적에 어떤 변동이 생길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TSMC는 2분기에도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웬델 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음 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분기 매출로 사상 최고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TSMC는 최근 미국 정부의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총 116억달러(15조7천억원)에 달하는 자금도 지원받는 등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日, AI용 슈퍼컴 개발에 '통큰' 베팅

인공지능(AI) 신드롬 속 일본이 AI용 슈퍼컴퓨터 개발에 통큰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동통신업체 KDDI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사쿠라인터넷, 인터넷 서비스업체 GMO인터넷그룹 등 5개 민간기업에 슈퍼컴퓨터 개발 예산 725억엔(약6천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신문은 AI 분야가 경제, 안보 분야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인프라가 모자라다는 판단 아래 예산 지원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지업계는 AI 개발에 필요한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술 분야에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기업에 대부분 의존해왔습니다.

KDDI 등 AI용 슈퍼컴퓨터 개발에 나선 업체들은 지원받은 예산을 활용해 미국 엔비디아의 고성능 AI용 칩 H100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 원격으로 슈퍼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에도 투자할 예정입니다.

경제산업성은 3년 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사용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하라는 조건을 걸었는데, 업체들이 새로 개발된 기술을 현재 시장가격보다 싸게 이용할 수 있는지도 관심사입니다.

中 '애국 소비' 대단하네…화웨이 최신폰 1분 만에 매진·샤오미 전기차도 '돌풍'

'애국 소비'를 등에 업고 중국 샤오미와 화웨이가 각각 출시한 전기차와 최신 스마트폰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화웨이의 최신폰은 출시 1분만에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자체 개발한 전기차 'SU7'을 선보인 샤오미는 판매 속도가 예상했던 것의 최소 3배에서 5배까지 빠르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모델3를 겨냥한 내놓은 SU7은 출시 24시간 만에 8만8천대가 넘는 주문이 몰리는 등 큰 화제를 불러모았습니다.

이에 월가의 눈높이도 달라졌습니다. 

씨티그룹은 연간 판매량이 7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고, 골드만삭스는 올해 주문량이 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가하면 화웨이가 새롭게 내놓은 '퓨라70' 스마트폰은 출시 1분 만에 매진되며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의 화웨이 플래그십 매장에는 수백 명이 장사진을 이뤘으며, 판매사원이 줄을 선 일부 고객에게 신제품을 당일에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애국 소비' 상징으로 떠오른 화웨이는 현지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밀어내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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