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피스 빌런’ 해고 추진

박진성 기자 2024. 4. 1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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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결근·폭언 일삼은 공무원… 서울시, 인사위 열어 면직 검토

서울시가 지난 1월 근무 평가 최하위 등급을 받고 직위해제 된 공무원 A씨에 대해 직권면직을 검토 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A씨는 무단결근을 반복하고, 노조를 설립해 가입을 거부하는 동료들에게 폭언을 일삼는 등 이른바 ‘오피스 빌런(office villain·사무실 악당)’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서울시는 다음 달 2일 A씨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하고, 그에게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A씨는 그동안 개선의 여지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직권면직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직권면직은 공무원 신분을 박탈하는 것으로 민간 기업으로 치면 해고에 해당하는 조치다. A씨가 직권면직 되면 서울시에서 근무 평가에 따라 직권면직되는 첫 사례가 된다.

A씨는 코로나 재택근무가 끝난 뒤에도 무단 결근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한 7급 공무원은 “A씨는 노조를 설립해 노조 가입을 거부하는 동료 직원들에게 폭언을 했다”며 “툭하면 동료 직원부터 서울시장까지 온갖 사람들을 고소·고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A씨를 포함해 근무 평가 최하위 등급을 받은 4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2주간 특별 교육을 진행했으나 A씨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후 A씨만을 대상으로 1월부터 이달 5일까지 특별 교육 3개월을 실시하려 했으나 이조차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가 전화와 문자, 우편 등을 보내도 응답을 하지 않고 있어, 관보를 통해 A씨에 대한 처분을 알리고 있는 실정이다.

A씨는 사내 게시판 등에 “서울시가 노조 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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