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5거래일째 하락…장중 15개월 최저가

테슬라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며 18일(현지시간) 장중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오전 9시 45분쯤(미 동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4.3% 하락한 148.70달러를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습니다.

이는 지난해 1월 말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현재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 중인데, 올해 들어 연중 하락 폭은 39%에 달합니다.

이날 주가 하락엔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에마뉘엘 로스너의 투자등급 하향 조정 보고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너는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고, 목표주가 역시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대폭 낮췄습니다.

또, 테슬라의 저렴한 신차인 모델2의 출시 시기가 내년 말로 연기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지연이 2026년 이후 수익과 현금흐름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리라 전망했습니다.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에 대해서도 '중대한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고 봤는데, 현재 업계에선 테슬라가 진정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기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동차 정보업체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약 26만 9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지만, 직전 분기보단 7.3% 감소한 수칩니다.

이 영향으로 테슬라는 지난 1분기엔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판매량 실적을 발표했고, 최근엔 전 세계 사업장 인력의 10% 이상을 해고한다는 방침을 알렸습니다.

이런 비관적인 소식이 이어지면서 테슬라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점점 커지는 모양샙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