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액, 21년 만에 對美 〉 對中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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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 한국의 대(對)미 수출액이 21년 만에 대중 수출액을 뛰어넘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대미국 수출구조 변화 평가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올 1분기 대미 수출액은 310억 달러로 대중 수출액(309억 달러)보다 많았다.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액을 웃돈 것은 2003년 2분기(4∼6월) 이후 처음이다.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산 수입이 줄어든 것도 한국의 대미 수출액이 늘어난 배경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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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론 美수출 낙관 못해”
올해 1분기(1∼3월) 한국의 대(對)미 수출액이 21년 만에 대중 수출액을 뛰어넘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대미국 수출구조 변화 평가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올 1분기 대미 수출액은 310억 달러로 대중 수출액(309억 달러)보다 많았다.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액을 웃돈 것은 2003년 2분기(4∼6월)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친환경 산업으로의 정책 변화에 국내 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소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신성장·친환경 관련 중간재 수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산 수입이 줄어든 것도 한국의 대미 수출액이 늘어난 배경으로 지목된다.
대미 수출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견조한 소비로 인해 직접 수출이 유지되는 데다, 국내 제조업 기업들이 미국 내 직접투자(FDI) 규모를 키우고 있어서다. 제조업 FDI가 늘어날 경우 투자 대상국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완성차 기업이 미국 공장 증설을 통해 자동차 생산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국내산 자동차 부품 등 중간재 수출이 증가한다.
다만 이 같은 투자로 인한 수출 증대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내산 중간재들이 미국 현지 기업 제품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산업 정책 향방과 미국의 무역 제재 등도 대미 수출에 변수로 꼽히고 있다.
남석모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최근 대미 수출 실적에 안심하기보다는 미국의 정책이나 산업 구조의 위험에 집중하면서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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