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협치 긴요”에… 측근 “총리직 어렵다는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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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진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이 18일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사카를 방문 중인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사회에 대해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놓치고 인본주의를 망각한 채 사람에 대해, 상대방에 대해 헐뜯는 일에만 매몰돼 있다"며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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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킨스 소설 인용 극단 정치 비판
유인태 “尹, 박영선에 꽤 고마워해”
오사카를 방문 중인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사회에 대해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놓치고 인본주의를 망각한 채 사람에 대해, 상대방에 대해 헐뜯는 일에만 매몰돼 있다”며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지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또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서문을 인용하며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가고자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 시절은 지금과 너무 흡사하게,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그 시대를 논할 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양극단의 형태로만 그 시대를 평가하려 들었다”고 말했다.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 현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박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꽤 고마워하는 게 있다”며 “(윤 대통령이 검사 재직 당시)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 자리를 마련해 준 게 박영선 법사위원장이었다”고 말했다. 2013년 윤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사건 수사팀장을 맡아 검찰 수뇌부와 갈등을 빚고 있었을 때 박 전 장관이 윤 대통령을 도왔다는 것. 여권 관계자는 “박 전 장관 부부는 윤 대통령 부부와 2010년대부터 부부 동반 모임을 가져온 사이”라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진영을 넘어 총리를 맡아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배신자’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다. 박 전 장관과 가까운 또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박 전 장관은 본인 혼자 총리로 들어가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본 듯하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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