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포커스] 김정은, 김일성 대신 북한의 태양으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2024. 4. 19.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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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그렇습니다. 김정은을 태양으로 부르는 사례들이 2010년대 중반부터 간헐적으로 북한 매체 보도에서 포착이 되고 있는데요. 지난 17일 노동신문에서도 이런 사례가 포착이 됐습니다. 노동신문 5면에 조총련이 김정은에게 보내는 글이 실렸는데 김정은이 주체 조선의 태양으로 지칭이 됐습니다. 조총련 글을 인용한 형식이기는 합니다만 김정은이 태양으로 지칭된 건데요. 최근에는 조선중앙TV에서도 관련된 장면이 포착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강동종합온실 새집들이 행사에서 주체 조선의 태양, 김정은 장군 만세라는 구호가 포착이 됐고요. 이달 초 재방송된 김정은 찬양 기록 영화에서도 같은 구호가 양묘장 입구에 내걸린 모습이 방송이 됐습니다. 김정은이 북한의 태양으로 점차 떠받들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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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김정은 '태양' 지칭 사례 포착?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그렇습니다. 김정은을 태양으로 부르는 사례들이 2010년대 중반부터 간헐적으로 북한 매체 보도에서 포착이 되고 있는데요. 지난 17일 노동신문에서도 이런 사례가 포착이 됐습니다. 노동신문 5면에 조총련이 김정은에게 보내는 글이 실렸는데 김정은이 주체 조선의 태양으로 지칭이 됐습니다. 조총련 글을 인용한 형식이기는 합니다만 김정은이 태양으로 지칭된 건데요. 최근에는 조선중앙TV에서도 관련된 장면이 포착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강동종합온실 새집들이 행사에서 주체 조선의 태양, 김정은 장군 만세라는 구호가 포착이 됐고요. 이달 초 재방송된 김정은 찬양 기록 영화에서도 같은 구호가 양묘장 입구에 내걸린 모습이 방송이 됐습니다. 김정은이 북한의 태양으로 점차 떠받들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Q. '태양절' 사라지는데 김정은이 '태양'으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김일성 생일을 북한이 태양절로 명명을 했다는 건 김일성이 북한의 태양이다, 이런 말 아니겠습니까? 아시다시피 태양이라는 건 지구의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는 근원이고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김일성이 태양이 되는 순간 북한의 누구도 김일성을 넘어설 수 없게 되는 겁니다. 즉 김일성은 북한의 영원한 국부고 김정은이 아무리 최고권력자라고 해도 김일성의 권위를 넘어설 수는 없는 거죠. 그런데 김정은이 태양절이라는 말을 거의 없애버리고 자신을 태양으로 지칭하고 있다, 이건 김정은이 김일성의 절대권위를 넘어서겠다는 의도가 있다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북한에서 김일성의 태양이 기울고 김정은의 태양이 뜨고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Q. 김정은, 김일성 넘어설 수 있나?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김정은이 북한 지도자가 된 건 말씀하신 대로 김일성의 손자이고 김정일의 아들이기 때문이죠.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집권 지지한 적은 없지 않습니까? 따라서 김정은이 김일성에게서 벗어나려고 하는 순간 권력 정통성의 기반이 흔들리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이게 김정은 권력의 한계인데요. 김정은이 김일성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홀로서기를 어느 선까지 밀고 나갈지 좀 지켜볼 대목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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