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단장에 박정희...예술단체장 인선에 변화 필요

박순표 2024. 4. 1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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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연극 연출가 박정희 씨가 임명됐습니다.

5개월 동안 단장 자리가 비어있을 만큼 후임 인선 과정에 진통이 컸는데, 이번 기회에 국립 예술단체장 인선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년 넘게 극단 풍경을 이끌어온 연출가 박정희 씨가 국립극단의 새 사령탑에 올랐습니다.

2008년 서울연극제 연출상 수상 등 실험적이면서도 세련된 연출로 평단과 관객의 높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박 단장은 국립극단의 품격에 맞는 완성도 높은 작품과 관객과의 소통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습니다.

[박정희 /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 국립극단이 국가 대표 극단으로서 위상을 더 높이고 싶고, 품격있는 공연을 하고 싶습니다. 품격있고 예술성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소통해서 한 가족같이 되는 공연문화를 창출하고 싶습니다.]

국립극단은 대표적 국립 예술단체이지만 지난해 11월 전임 단장 퇴임 이후 5개월째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인선이 늦어지면서 정치권의 진영 논리가 개입되는 등 뒷말이 적지 않았습니다.

[김건표 / 대경대 교수·연극평론가 : 인사 문제, 특히 국립극단 예술감독이나 공공 예술극단 감독 정도면, 공모를 통해서 시스템을 보완해서 (인선을)하는 것을 제도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때문에, 국립극단과 국립발레단 같은 독립 단체도 국립무용단처럼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두고 투명하게 공모 절차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립 예술단체도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사회에서 예술 감독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블랙리스트 파문' 이후 예술단체장 인선이 더 조심스러워졌지만 결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투명하고 공개적 절차만이 불필요한 논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촬영기자:박재상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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