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로 채우는 교단… 정교사 채용감소 심각

정민엽 2024. 4. 1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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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규 임용되는 강원교사의 숫자는 줄어드는 반면 기간제 교사 숫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간제 교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강원 교육계 내부에서는 "일선 현장이 기간제 교사로 버틴다"는 자조섞인 비판까지 나온다.

배성제 강원교총 회장도 "교육현장의 연속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기간제가 아닌 정규교사 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강원도교육청은 신규 교사 임용 감소만으로 기간제가 늘어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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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63명, 최근 5년내 최다
교육현장 정규채용 확대 목소리
도교육청 “현실적 어려움 있다”

매년 신규 임용되는 강원교사의 숫자는 줄어드는 반면 기간제 교사 숫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간제 교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강원 교육계 내부에서는 “일선 현장이 기간제 교사로 버틴다”는 자조섞인 비판까지 나온다. 18일 본지 취재결과 202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강원도내 유·초·중·고 기간제교원(공립) 숫자는 늘어나고 있다. 2020년 894명이던 기간제교원은 2021년 1039명을 기록한 후 2022년에는 1100명으로 재차 늘었다.

지난해에는 1076명으로 집계되며 소폭 하락했으나 올해는 1163명으로 급증했다. 2020년과 비교해서는 5년 사이 269명(30%)이 늘었다. 해당 기간 유치원은 152명에서 94명으로 감소한 반면, 초등과 중등은 매년 늘어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5년 사이 초등은 133명에서 232명으로, 중등은 609명에서 837명으로 228명 증가했다.

교원단체는 신규 교사 임용 감소가 기간제교사 증가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강원지역의 경우 2019학년도 272명이던 초등 임용 규모는 지난해(2023학년도) 93명까지 줄었고, 올해는 75명(일반 69명, 장애 6명)만을 모집해 2003년 이후 21년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년 300명대 규모로 선발하던 중등 임용 역시 올해 222명(공립)만을 임용해 2017학년도에 이어 최근 11년간 두번째로 적었다.

조영국 전교조 강원지부 정책실장은 “당장 필요한 교사들이 있다 보니 결국 기간제를 채용해 급한 인원을 때우고 있다”고 했다. 배성제 강원교총 회장도 “교육현장의 연속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기간제가 아닌 정규교사 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학교 현장의 의존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원주 A고교 교장은 “예전에는 기간제교사가 이방인 성격이 강했지만, 지금은 워낙 많아져 별도 직업군이 된 느낌이다”고 했다. 기간제 교사로 근무 중인 B교사는 “기간제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정규교사가 되겠다는 희망은 버리지 않는다”며 “정규교사 채용 기회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강원도교육청은 신규 교사 임용 감소만으로 기간제가 늘어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육아·질병휴직 등 다양한 요인으로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우게 될 경우에는 기간제를 쓰게 된다”면서 “도교육청 역시 모든 빈자리를 정규교사로 채워주고 싶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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