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이 너무 좋다” 대전 떠나지 않는 박은진,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올해만큼 배구가 재밌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어요.”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박은진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정관장레드스파크스에 남았다. 박은진은 정관장과 3년 보수 총액 3억 5천만원에 재계약했다. 몇몇 구단의 오퍼도 있었지만, 박은진은 정관장에 남았다.
경해여중-선명여고 출신인 박은진은 2018년 전체 2순위로 KGC인삼공사(現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부터 주전급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다. 여섯 시즌 동안 180경기 1076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박은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봄 배구 코트를 밟았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외국인 쌍포와 함께 박은진, 정호영의 ‘트윈 타워’가 맹활약한 덕에 정관장은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박은진은 리그 속공 3위(성공률 50.61%), 이동공격 3위(43.68%), 블로킹 7위(세트당 0.530개)로 활약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개인 성적은 물론, 팀 성적도 좋았다. 배구가 재미있을 수밖에 없었다.
박은진은 “고희진 감독님께 블로킹 등 미들블로커로서의 세세한 부분들을 많이 배웠다. 세터 (염)혜선 언니와도 의사소통을 잘 하면서 합을 맞추는 재미도 알았다. 동료들과 운동을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시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선명여고 출신 동기 박혜민과 후배 정호영의 존재도 컸다.
박은진은 고희진 감독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훌륭한 멘토가 돼줬기 때문이다.
그는 “올스타 휴식기 때,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아침에 좋은 영상이나 명언을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걸 추천해 주셨다. 그 습관을 들이면서부터 마음이 차분해지고 팀원들과도 단단해진 것 같다. 그때부터 팀도 상승세를 탔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은진은 이 좋은 분위기와 마음가짐 그대로 다음 시즌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박은진은 “지난 시즌 초반에 흔들리고 후반에 잘해서 봄 배구에 진출했는데, 새 시즌엔 이런 기복을 줄이고 꾸준히 잘 한다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패했지만 (부상 등) 안 좋은 상황에서 흥국생명을 한차례 이기기도 했고, 봄 배구 경험을 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자양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엔 꼭 챔피언 결정전까지 가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박은진은 “1만 6000명이라니 상상이 잘 안 간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그렇게 큰 경기장에서 시합을 했지만 그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중이 없었다. 살짝 무섭고 떨리긴 한데, 한국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인도네시아 팬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드리고 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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