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판 배심원 총 12명 확정..대체 배심원만 남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서 배심원으로 총 12명이 선정됐다. 대체 배심원 1명도 뽑혔다.18일 트럼프에 대한 형사재판이 재개됐다.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 신분으로 형사재판을 받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트럼프는 이날도 법원에 출석했다. 현재 법원은 이 사건을 담당한 배심원 18명(대체 배심원 6명 포함)을 선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재판 둘째 날이었던 16일 7명이 선발된 바 있다.
셋째 날인 이날 재판이 시작하자마자 확정됐던 7명의 배심원 중 한 명이 “빠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 신상정보 일부가 대중에 공개됐다. 어제도 친구나 동료, 가족들이 휴대전화로 이와 관련해 연락을 해왔다”고 말했다. CNN은 “이 사건의 역사적 성격과 양극화된 정치 환경 속에서 배심원들이 극심한 압박을 느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후안 머천 판사는 그녀가 배심원단에서 빠지는 것을 허락하면서 “우리는 방금 아주 훌륭한 배심원이 될 수 있었던 사람을 잃었다. 배심원단을 익명으로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 측 변호인은 배심원 선정을 할 때 묻는 42개 질문 중 ‘고용주가 누구인지’를 묻는 3번째 질문을 삭제하는 것이 어떠냐고 판사에게 제안했고, 판사는 이를 받아들였다. 머천 판사는 이날 언론에 “더 이상 예비 배심원들의 직장을 자세히 보도하면 안 된다”고 지시했다. 그는 “나는 배심원단을 구성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내릴 법적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해할 수 있는 보안상 이유로 배심원과 관련된 보도가 금지됐다”면서 “놀라운 상황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오후엔 검찰 측에서는 이틀 전 선정된 한 배심원의 답변에서 진실성을 의심할만한 점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1990년대에 정치 광고를 찢은 혐의로 체포된 사람과 이름이 동일하다는 것이었다. 이 사람도 배심원단에서 제외됐다. 난항을 겪던 배심원 선정은 오후 늦게 급물살을 탔다. 이후 7명이 선임되면서 총 12명이 확정됐다. 대체 배심원은 6명 뽑아야 하는데 이날 1명이 뽑혀 5명이 더 필요하다. 19일 이어지는 재판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머천 판사는 “다음주 월요일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트럼프가 법원에서 명령한 개그 오더(함구령)를 7차례 이상 어겼다면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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