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성장…中 둔화는 리스크”

IMF(국제통화기금)가 올해 한국 경제가 반도체 등 수출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Krishna Srinivasan)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IMF는 올해 아태 지역 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 10월 전망보다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한국에 대해 “수출에서 긍정적인 동력이 예상되는데 이는 부분적으로는 고가 반도체에 대한 강한 세계 수요에 따른 것”이라며 “내수는 점진적으로만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IMF는 지난 1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3%로 전망한 바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률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2023년 5.2%, 2024년 4.6%, 2025년 4.1%로 계속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중국 경기의 둔화가 더 오래갈 경우 아태 지역에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의 수출 가격이 떨어졌는데, 이는 한국과 베트남 등 중국과 유사한 제품을 생산해 경쟁하는 국가의 이익률에 하방 압력을 가할 뿐 아니라 수출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