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핵시설 공격하면 그들의 핵시설도 보복 당해"

박지윤 기자 2024. 4. 1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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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13일 이란의 보복 공습에 대응하는 이스라엘 방공망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이란 군의 고위 사령관이 핵 원칙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현지 시간 18일 이란 반관영 타스님뉴스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 핵 안보 담당 사령관 아흐마드 하그탈라브는 "적(이스라엘)이 우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우리의 핵 원칙과 정책 그리고 이전에 발표했던 고려사항을 모두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우리의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그들의 핵시설도 첨단 무기로 고스란히 보복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보복 공격을 시도할 경우 이란도 핵 프로그램을 군사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란은 2015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6개국과 핵 프로그램 동결 또는 축소를 하고 대신에 미국, 유엔, 유럽연합(EU) 등은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자 이란도 탈퇴를 선언한 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도를 60%까지 높여왔습니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미사일과 드론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사상 처음으로 공격했습니다. 이는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 차원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에 보복을 예고하고 있으며, 시기와 방식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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