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부족한 세계 각국…징병제 부활 화두로

손기준 기자 2024. 4. 1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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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경우엔 우크라이나 전쟁이 병력 증강 기류를 촉발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폴란드 모두 정규군 병력을 증강한다는 계획을 내세웠고, 아시아에선 대만이 중국과의 전쟁에 대비하고자 군 의무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늘렸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남성의 복무기간을 32개월에서 36개월로 연장하고, 예비군 소집 연령 상한선을 45세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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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세계 각국이 병력 증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신병 모집이 원활하지 않고, 징병제 부활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유럽의 경우엔 우크라이나 전쟁이 병력 증강 기류를 촉발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폴란드 모두 정규군 병력을 증강한다는 계획을 내세웠고, 아시아에선 대만이 중국과의 전쟁에 대비하고자 군 의무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많은 나라에서 젊은 세대가 입대를 꺼리며 모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습니다.

네덜란드의 현재 군 병력은 냉전 시기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4만 9천 명으로, 지난해 정기 모병에서도 3천 600명을 확보해 목표치인 5천 명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나라가 부유해질수록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자 하는 의지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고,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나 군부독재를 경험한 나라에선 특히 군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크다고 해석했습니다.

이에 각국은 젊은 세대의 시선을 끌고자 고군분투 중입니다.

독일은 '우리는 독일에 봉사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애국심 고취와 함께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와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군 환경이 혹독하다는 평판이 있는데 복무기간을 18개월로 줄이고 임금을 높이는 한편, 가학적인 교관을 퇴출시키는 등 변화를 줬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가 더 많은 여군을 원한다면서 남성만 징집하는 현행 제도가 남성의 분노와 반페미니즘 정치를 부추겼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징병제는 전 세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가장 시급하게 징집에 나선 국가는 전쟁 중이거나 위협에 직면한 곳입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최근 징집 연령을 27세에서 25세로 낮췄고, 러시아는 동원령을 발령해 수십만 명을 전쟁에 투입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남성의 복무기간을 32개월에서 36개월로 연장하고, 예비군 소집 연령 상한선을 45세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유사시 나라를 위해 싸우려는 젊은 세대의 의지가 강한 국가는 대만, 한국,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등 징병제를 시행 중인 국가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리아노보스티, 연합뉴스)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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