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한 키스오브라이프, '新 중소돌의 기적'으로 떠오르다 [MD포커스]

이예주 기자 2024. 4. 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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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키스오브라이프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대형 기획사에 소속된 아이돌이 가요계의 전반을 이끌어가고 있는 추세지만,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만은 다르다. 리스너들을 사로잡은 영리한 전략으로 가요계의 새 역사를 쓴 것이다. 덕분에 신인 걸그룹이 쏟아지고 있는 K팝 시장에서 이들은 자신만의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해냈다.

키스오브라이프(쥴리, 나띠, 벨, 하늘)은 지난해 7월 데뷔한 신인 걸그룹이다. 데뷔 전부터 그룹 트와이스를 배출해낸 오디션 프로그램 '식스틴'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나띠, 이미 작곡가 및 작사가로 그룹 르세라핌의 앨범에 참여했던 벨이 인지도가 있는 멤버로 존재했지만 S2엔터테인먼트라는 소속사가 발목을 잡았다. 앞서 소속사 선배인 그룹 핫이슈가 데뷔 1주년을 앞두고 돌연 해체하며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 S2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나 이들은 데뷔 초기 받았던 의구심을 완벽히 지우고 평론가는 물론 대중에게까지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그 배경에는 멤버들의 특징을 매력있게 풀어낸 '영리한' 전략과 이를 탄탄하게 뒷받침해주는 멤버들의 완벽한 실력이 있었다. 데뷔 앨범부터 멤버 전원이 솔로곡을 들고 나오는가 하면, 앨범의 모든 곡을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화제가 된 이들은 자칫하면 과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던 전략을 멤버들 고유의 능력치로 신선하게 풀어냈다.

뿐만 아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K팝 신에 유행처럼 '이지리스닝'이 번지고 있음에도 특유의 강렬한 멜로디, 섹시하고 힙한 콘셉트를 개성있게 소화해내며 새로운 장르를 구축했다. 지난 3일 발매한 싱글 '미다스 터치' 역시 마찬가지였다.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에 영향을 받았다는 이 곡을 통해 키스오브라이프는 '청량' 혹은 '청순' 콘셉트를 미는 대부분의 신인 그룹과는 아주 이례적인 행보를 걸어가며 리스너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 S2엔터테인먼트 제공

게다가 운명처럼, 최근 이들에게 순풍이 불기 시작했다. K팝 아이돌의 라이브 실력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며 키스오브라이프의 무대가 재조명받기 시작한 것이다. 멤버들의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가 화제가 되며 쇼츠 영상까지 인기를 얻었다. 이 과정에서 독보적으로 인지도가 높았던 나띠와 벨 외에도 쥴리, 하늘이 이름을 알리며 팬층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제 대중은 키스오브라이프의 다음 모습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00년대 팝스타 느낌은 어떻냐'며 어울릴 만한 무대 의상과 콘셉트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기에 이른 것이다. 안정적으로 그룹색을 대중에게 인식시킨 모양새다. 최근 쇼케이스 당시 키스오브라이프는 "앞으로 더 많은 장르와 다양한 모습으로 무궁무진한 콘셉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들이 써내려 갈 다음 페이지는 어떤 모습일까. 독보적인 행보에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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