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위치 조정까지…다이어 전성시대 "사실 아스널 탈락시킨 건 케인보다 다이어"

조용운 기자 2024. 4. 1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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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가 확실히 달라졌다.

다이어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모두 뛰었다.

당초 바이에른 뮌헨의 8강 상대로 아스널이 결정됐을 때 다이어가 약점으로 꼽혔다.

이는 아스널과 8강을 앞두고 김민재보다 다이어를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독일 언론의 주장 근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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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널을 제압하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공격력이 좋은 아스널을 맞아 우려가 컸던 에릭 다이어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영국 언론은 아스널을 챔피언스리그에서 퇴장시킨 주역으로 다이어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가 확실히 달라졌다. 단점을 부각시킬 상대를 만나고도 철벽을 과시했다.

다이어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모두 뛰었다. 앞서 1차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던 다이어는 아스널을 상대로 1분도 쉬지 않았다.

당초 바이에른 뮌헨의 8강 상대로 아스널이 결정됐을 때 다이어가 약점으로 꼽혔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부터 아스널을 자주 상대했던 다이어는 그때마다 스피드에 약점을 보여왔다. 아스널이 개인의 속도는 물론 전개 과정에서도 페이스가 남다른 팀이라 경합을 회피하고 스피드가 느린 다이어가 공력 지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1~2차전을 모두 뛴 다이어는 세간의 평가와 정반대였다. 공수 어느하나 흔들림이 없었다. 아스널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한 2차전 지표를 보더라도 지상 경합 승리 4회, 공중볼 경합 승리 2회,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3회, 태클 4회 등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장점인 빌드업에서도 92%의 높은 패스 성공률(71/77)을 과시했다.

다이어를 향한 호평이 이어졌다. '후스코어드닷컴'은 7.5점의 높은 평점을 줬고, '소파스코어'도 7.4점이었다. 센터백 파트너였던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두 매체 모두 6점대 평점을 받았던 걸 보면 다이어가 수비 진영의 버팀목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 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널을 제압하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공격력이 좋은 아스널을 맞아 우려가 컸던 에릭 다이어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영국 언론은 아스널을 챔피언스리그에서 퇴장시킨 주역으로 다이어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영국 언론의 눈도 사로잡았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 출신의 다이어와 해리 케인이 주축을 이뤄 아스널을 탈락시켰다는 걸 주목했다. 그러면서 "경기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케인이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부터 아스널의 오랜 숙적이었다"며 "그러나 아스널 탈락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케인이 아닌 다이어"라고 칭찬했다.

수비 리더로 움직인 다이어라서 흥미로운 장면도 눈에 들어왔다. 후반 31분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대신해 들어간 김민재를 향해 위치를 조정해주는 게 포착됐다. 아스널의 프리킥을 수비하기 위해 상황을 살피던 다이어는 김민재가 조금 떨어져있다고 생각했는지 손짓을 하며 자신에게 붙으라고 지시했다.

다이어의 자신감과 요즘 팀내 입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다이어는 지난 겨울 임대 신분으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토트넘에서는 전력외로 분류됐기에 큰 어려움 없이 영입 가능했다. 데려올 때부터 주 전력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김민재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백업 센터백이 유력했는데 지금은 1순위 주전이 됐다.

▲ 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널을 제압하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공격력이 좋은 아스널을 맞아 우려가 컸던 에릭 다이어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영국 언론은 아스널을 챔피언스리그에서 퇴장시킨 주역으로 다이어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 중계화면 캡쳐

결과를 보장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호흡을 맞춘 뒤 바이에른 뮌헨은 이기는 경기가 더 많다. 이는 아스널과 8강을 앞두고 김민재보다 다이어를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독일 언론의 주장 근거가 되기도 했다.

당시 '스폭스'는 "후반기 김민재가 뛴 5경기에서 1무 4패에 머물렀다. 반대로 김민재가 없던 10경기에서는 8경기를 이겼다. 아스널전에서는 다이어와 더 리흐트에게 의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르트1' 역시 "다이어와 더 리흐트 듀오가 함께 뛴 7경기에서 6승을 거뒀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까지 복귀하는 아스널전은 더 안정적이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지금은 승수가 더 늘었다. FC 쾰른과 아스널전도 이기면서 다이어가 출전한 경기에서 무려 8승을 챙기고 있다. 더는 다이어를 의심하기 어려워졌다.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으면서 "전성기가 올 것"이라고 했던 다이어의 포부가 현실이 됐다.

▲ 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널을 제압하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공격력이 좋은 아스널을 맞아 우려가 컸던 에릭 다이어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영국 언론은 아스널을 챔피언스리그에서 퇴장시킨 주역으로 다이어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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