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제 활성화…현장의 목소리는?
[KBS 제주] [앵커]
제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지난 선거 기간 KBS제주 시민패널도 강조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지난해 정부에서 삭감한 연구개발비와 사회적기업 예산 복원도 강조했는데요.
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대림 당선인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을 위한 인건비와 임대료 지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세액 공제를 약속했습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소상공인이 폐업하며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받은 공제금 건수는 천3백여 건, 올 상반기에도 5백 건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현장에선 코로나 당시에도 임대료와 인건비가 일부 지원됐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며, 일시적 지원보다 소비촉진을 위한 면밀한 진단을 촉구합니다.
[박인철/제주소상공인연합회장 : "온누리 상품권이 전통시장이나 상점가 이외에 전 소상공인 매장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고 또한 외국인들도 온누리 상품권을 제주특별자치도니까 한번 권장할 수 있도록 해야 되고."]
김한규 당선인은 지난해 정부가 삭감한 R&D 즉, 연구개발비 복원과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를 약속했습니다.
올해 제주지역 R&D 예산은 50억 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100억 원 이상 삭감돼 신규사업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내년 예산안 검토를 시작한 만큼 지역 인재양성과 기술 확보, 신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금부터 예산 확보 노력이 절실합니다.
[정재남/제주지역산업진흥원장 : "제주 지역은 산업적인 기반이 약하니까 R&D 예산 쪽에서 많이 확보해야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제주도는 균형발전 특별회계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그쪽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위성곤 당선인은 소상공인 지원을 비롯해, 지난해 삭감된 서귀포지역 마을기업 40여 곳을 포함한 도내 사회적기업 지원 예산을 복원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도내 사회적기업 160여 곳 가운데 40곳에서 인건비로 지원받는 국비가 오는 9월로 끝나게 돼 걱정입니다.
이런 상황에 최근 고용노동부가 사회적기업 지원 방식 확대를 염두에 둔 예산 검토에 들어가 당선인들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고진석/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상임대표 : "(사회적 기업이)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이 좀 더 부각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민간과 학계 전문가분들과 소통 가교 역할을 중점적으로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고요."]
정부 부처마다 내년 예산안 검토를 시작한 가운데, 다음 달 임기를 시작하는 제주 당선인들의 경제 활성화 공약이 어떻게 실현될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박미나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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