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뭘 본 거지?”…말 타고 음식 배달했더니, ‘인싸’ 됐다

호주에서 말을 타고 음식을 배송하는 배달원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 배달원은 독특한 서비스로 유명세를 탔지만, 소속된 배달 플랫폼에서 이용 정지당했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패딩턴에서 활동하는 우버이츠(Uber Eats) 배달원 스탠리 첸(Stanley Chen‧23)은 형광색 유니폼과 가방을 메고 검은색 말을 탄 채로 근무에 나섰다.

이 같은 첸의 모습을 담은 주민의 영상이 사화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틱톡 기준 나흘 만에 조회 수 300만회를 기록하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첸은 “(주민들이) 확실히 고개를 많이 돌렸다”며 “말을 쓰다듬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누리꾼들도 “만약 내 주문이 말로 배달된다면 팁을 줄 것이다”, “말에게 음식 주문을 해 보고 싶다”, “연료가 필요하지 않을 테니 환경에 나쁘지 않다”, “말은 기껏해야 길에서 나뭇잎 몇 장을 먹을 것”, “내가 배달한 음식이 차가워지기는 하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첸은 우버이츠로부터 이용 금지 조치를 받았다. 안전 기준을 위반했고 동물을 이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한 이용자가 첸이 동물을 배달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성 민원을 넣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첸은 자신의 말 레일라니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여왕’이며 음식 배달 플랫폼에서 퇴출당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팔로워들에게 우버이츠에 연락해 이용 정지 결정을 번복해 달라고 요청해 줄 것을 부탁했다.

결국 우버이츠는 첸의 계정을 동결 상태에서 해제했다. 첸은 앞으로 말이 아닌 특이한 모양의 자전거를 사용해 음식을 배달하겠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