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불 남은 시간 10초, 9초, 8초…”
시각장애 유튜버 의견 반영
서울 시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기다릴 때 녹색불과 빨간불의 남은 시간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신호등이 늘어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의 보행 안전을 위해 신호등 상태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음향신호기는 2019~2023년 5730대가 새로 설치됐다. 올해는 시각장애인 밀집 거주지와 사회복지관 주변 등에 500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새로 설치할 때는 음향 기능을 의무적으로 탑재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음성 안내 내용은 신호등의 현재 색깔뿐 아니라 빨간불과 녹색불로 바뀔 때 남은 시간도 알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할 방침이다. 시범적으로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별관 교차로 신호등에 설치한 후 시각장애인연합회와 기능 체험을 마쳐 운영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신호등은 지난해 4월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이 만나 나눈 제안 등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이밖에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지하철 출입구에서 승강장까지 막힘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연말까지 시내 모든 역사에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1역사 1동선’을 갖추지 못한 역은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등 13개 역이다. 또 시내버스는 내년까지 전 노선에 저상버스를 100%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시에 투입 가능한 저상버스 총량은 6803대인데 지난달 기준 4985대가 도입됐고, 올해에는 470대를 늘린다. 장애인 콜택시도 내년까지 법정대수 확보율 150%를 달성하기로 하고, 운행률을 88% 이상 유지하도록 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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