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김지원 눈물샘 터지니 시청률 터졌다
지난주 시청률 20.7%… ‘도깨비’ 추월
역대 1위 ‘사랑의 불시착’과 격차 ‘1%P’
드라마·비드라마 화제성 6주 연속 1위
美 타임지 “관습 타파 신선… 정주행 가치”
주인공 달달 케미·조연 명연기 재미 ‘업’
“개연성 부족… K드라마 한계” 지적도
종영을 4회 앞둔 tvN 주말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인기가 무섭다. ‘눈물의 여왕’은 지난달 9일 1회 시청률 5.9%(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해 꾸준히 인기가 상승하면서 지난 14일 12회는 20.7를 기록했다. 2006년 tvN이 개국한 이래 최고 시청률 2위였던 ‘도깨비’(20.5%)를 제치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 역대 최고 시청률은 21.7%의 ‘사랑의 불시착’으로, 1위와 격차는 단 1%포인트. 특히 ‘도깨비’와 ‘사랑의 불시착’이 마지막 회인 16회에 해당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눈물의 여왕’이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드라마·비드라마 화제성에서 ‘눈물의 여왕’이 6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남녀 주인공 김수현과 김지원이 6주 연속 1위와 2위를 번갈아가면서 지키고 있다.
외신의 반응도 뜨겁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눈물의 여왕’, 낡은 관습을 타파하는 신선하고 볼 만한 K로맨스’라는 기사를 통해 “우리가 K드라마에서 흔히 기대하는 것을 비틀고 신선하게 접근한 드라마”라며 극찬했다.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역동적인 서사, 주연 배우들의 호흡, 매력적인 캐스팅”을 드라마의 장점으로 꼽으며 “시간을 투자해 정주행할 가치가 있다”고 호평했다.
외신의 평가처럼 ‘눈물의 여왕’은 기존 K드라마의 전형을 따라가지 않으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드라마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는 재벌가 퀸즈그룹 3세 여자와 시골 출신 신입사원이 결혼해 3년 만에 부부생활의 위기를 맞는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능력 있는 남성과 신데렐라 여성이라는 익숙한 설정이 처음부터 반대로 돼 있다. 더군다나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정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나머지 이혼을 하려고 한다는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기존 드라마와 다른 색다름을 준다.
이러한 점들은 낯설면서도 익숙함을 시청자에게 주고, 이는 결국 TV 앞으로 시청자가 다가가게 만든다. 여기에 박지은 작가 특유의 언어유희와 촌철살인의 유머, 개성 넘치는 캐릭터 등을 통해 예상치 못한 재미도 주고 있다. 박 작가의 이런 능력은 전작이자 tvN 역대 시청률 1위인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이미 검증받은 바 있다.
남녀 주인공을 둘러싼 조연들의 명연기도 인기 요인 중 하다. 퀸즈그룹 회장인 홍만대를 연기한 김갑수를 비롯해 정진영, 나영희, 김정난, 이미숙, 곽동연, 이주빈 등 퀸즈가 사람들과 전배수, 황영희, 김도현, 장윤주 등 용두리 집안 배우들. 여기에 악역 윤은성의 박성훈, 백현우 동기 김양기의 문태유 등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다 깨알 같다. 1회 오정세(정신과 의사), 8회 송중기(변호사) 등 카메오도 보는 재미 중 하나다. 물론 남녀 주인공을 연기한 김수현과 김지원은 당연. 김수현은 왜 김수현인지 다시 느끼게 하고 있으며, 김지원은 매회 리즈(최고 매력)를 경신 중이다.
‘눈물의 여왕’이 다양한 재미가 녹아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이지만, 그러면서 개연성이 부족한 점 등 K드라마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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