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도 꿈적 않는 미국 경제 지표…연준 신뢰 다시 흔들리나?

박일중 2024. 4. 1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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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금리를 과연 언제 내릴지가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사인데 미 연방준비제도는 당장 내리기는 어렵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게 주된 원인입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캘리포니아입니다.

1리터 기준으로는 약 2천 원으로 우리나라보다 비쌉니다.

[자동차 운전자 : "1, 2주 전에는 아마 50센트 아니면 거의 그 정도 더 쌌어요. 그 추세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제가 사는 여기는 훨씬 비싸요."]

기름값에 서비스 물가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하반기 내림세이던 물가상승률이 더는 낮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내리기 위한 확신을 갖기에 어려운 지표입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전년 대비 핵심 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은 2월에 비해 3월에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경제에 적신호가 켜지면 금리를 낮출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물가, 고금리에도 소매 판매는 늘고 있고, 실업률은 낮아지는 등 막강한 모습입니다.

고금리 정책은 경기가 약해져도 수요를 줄여 물가를 잡겠다는 건데,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는 겁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해 아예 금리 인하가 없거나 오히려 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에 따른 달러 강세는 문제지만 수출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함께 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토비아스 아드리안/국제통화기금 통화자본시장 부문 이사 : "미국으로부터의 수요가 더 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면이 다 있습니다. 환율만 보는 건 충분하지 않습니다."]

최근의 경제 상황에 대해선 섣부른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이 문제를 더 키웠다는, 파월 미 연준 의장 책임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정현/촬영:서대영/자료조사:최유나 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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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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