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LG 흔든 황성빈, 롯데 8연패 탈출 이끌다

이상철 기자 2024. 4. 1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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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은 '황보르기니'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김태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거인군단의 8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의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롯데는 최근 타격감이 저조한 김민석을 빼고 황성빈을 2번 타자 중견수로 기용했다.

황성빈은 3회초 켈리와 두 번째 대결에서도 안타를 치며 시즌 첫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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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만에 선발 출전서 2안타 2득점 1도루 활약
LG, 황성빈 의식하다 수비 붕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롯데 공격 1사 상황에서 2번타자 황성빈이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2024.4.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은 '황보르기니'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김태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거인군단의 8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롯데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9-2로 제압했다.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내리 8경기를 졌던 롯데는 오랜만에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시즌 5승(16패)째.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의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특히 5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로 펄펄 난 황성빈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롯데는 최근 타격감이 저조한 김민석을 빼고 황성빈을 2번 타자 중견수로 기용했다. 황성빈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것은 4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4일 만이다.

김태형 감독은 "김민석이 (타석에서) 조급한 나머지 너무 덤비고 있다. 김민석이 너무 안 맞고 있으니 황성빈도 한 번 써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황성빈은 롯데 타선의 혈을 뚫으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초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선 황성빈은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 물꼬를 텄다.

그리고 발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곧바로 2루를 훔친 황성빈은 빅터 레이예스의 내야 안타 때 홈까지 질주해 득점했다. 타구를 잡은 2루수 신민재가 3루로 송구하자, 재빠르게 홈으로 들어오는 판단력이 돋보였다.

황성빈은 3회초 켈리와 두 번째 대결에서도 안타를 치며 시즌 첫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했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롯데공격 무사 1,2루 상황에서 2루주자 황성빈이 전준우 타석때 발생한 LG 실책으로 득점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4.4.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LG는 황성빈의 빠른 발을 의식했고, 켈리는 견제하다가 송구 실책까지 범했다. 켈리는 3회초를 마친 뒤 황성빈과 신경전을 벌이는 등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견제 대상이 된 황성빈은 5회초 1사 1, 3루에서 투수 땅볼에 그쳤지만, 7회초 빅이닝의 연결 고리가 됐다.

무사 2루에서 타석에 선 황성빈은 지난해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수상자 오지환 앞으로 타구를 보냈다. 평범한 내야 땅볼이었지만, 오지환은 황성빈의 빠른 발을 너무 신경 쓴 나머지 포구 실책을 범했다.

1사 3루가 아닌 무사 1, 3루가 됐고 롯데는 레이예스의 내야 땅볼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 과정에서 타구를 잡은 2루수 신민재는 무리하게 병살 처리를 하려다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못 잡았다. 신민재의 발보다 황성빈의 손이 더 빨리 베이스에 닿은 것.

LG로선 한 점만 내주고 이닝을 끝낼 수 있었지만, 황성빈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연거푸 미스 플레이만 범했다.

이후 흐름은 완전히 롯데로 기울어졌다. 롯데는 안타 2개와 4사구 2개, 희생타 1개, 상대 실책 1개를 묶어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3-2로 근소하게 앞서던 롯데는 7회초 대거 6점을 따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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