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소각하다 산불…“초속 3m에도 불씨 번져”

김소영 2024. 4. 1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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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조한 봄철엔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특히 농업 부산물이나 쓰레기를 태우다 큰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무단 소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김소영 기잡니다.

[리포트]

길게 늘어선 불길이 산 능선을 타고 솟구치더니 1시간 만에 산림 2,500여 ㎡를 태웁니다.

지난 2일 청주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농업 부산물을 태우다 불티가 바람에 날려 큰 산불로 번진 겁니다.

농작물을 수확하고 남은 깻대입니다.

농업부산물 소각이 얼마나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국립소방연구원과 함께 실험해봤습니다.

["점화하겠습니다. 점화!"]

마른 농업 부산물에 불을 붙인 뒤, 바람의 세기를 달리했습니다.

먼저 나뭇잎이나 바람개비가 흔들리는 정도인 초속 약 3m의 약한 바람.

하지만 순식간에 불이 번지고, 불티가 곳곳으로 튑니다.

이번엔, 나뭇가지와 깃발이 약하게 흔들리는 수준인 초속 약 7m로 바람 강도를 높였습니다.

부산물이 활활 타더니 크고 작은 불티가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솟구칩니다.

초속 3m일 때와 비교해보면, 불티가 튀는 범위가 눈에 띄게 넓어졌습니다.

[박민영/국립소방연구원 연구원 : "상대적으로 높은 풍속에서는 2m 이상의 화재 확산이 관찰되었고, 이에 따라 농업부산물을 소각할 시에 위험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농업 부산물은 태우지 말고 반드시 파쇄해야 하고, 산림 근처에서는 불씨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오은지/촬영협조:국립소방연구원·중앙소방학교·충남공주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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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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