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발 자존심 지켰다! 8이닝 지운 벤자민, 팀 반등 실마리 마련

김현세 기자 2024. 4. 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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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31)을 앞세워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벤자민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1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벤자민은 6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3연속경기 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반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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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벤자민.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가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31)을 앞세워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벤자민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1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벤자민을 앞세워 올 시즌 첫 연승과 위닝시리즈를 작성한 KT는 7승16패를 마크했다.

올 시즌 KT 선발진에서 가장 눈부신 투구였다. 앞선 22경기에서 KT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단 한 차례뿐이었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벤자민이 올 시즌 팀 내 한 경기 최다이닝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

KT도 한 시름 덜었다. 올 시즌에도 이른바 ‘봄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선발진의 부진이 큰 요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에이스 고영표마저 오른 팔꿈치 근육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해 선발진에 대한 고민이 상당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우리가 (예년처럼) 다시 반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선발진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바랐다.

중심을 잡은 이는 단연 벤자민이다. 벤자민은 6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3연속경기 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반등을 알렸다. 개막 첫 2경기에선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ERA) 16.88(8이닝 15실점)로 몹시 부진했지만, 특유의 빠른 투구 템포를 앞세워 제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다.

이날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벤자민은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로 긴 이닝을 소화한 것은 물론 최고 시속 151㎞의 빠른 공을 앞세워 키움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날 직구의 힘은 몹시 뛰어났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적절히 섞었지만, 총 투구수 104개 중 77개가 직구였다. 구위를 앞세운 벤자민은 2-0으로 앞선 2회말 1사 1루부터 6회말 2번째 타자 고영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기까지 13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타자들도 화답했다. 이날 12안타를 합작한 타선은 5일 잠실 LG전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했다.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한 황재균도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9회말에는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삼자범퇴로 3점차 리드를 지키면서 시즌 2세이브째를 따냈다.

고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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