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레전드 세터' 한선수와 역대급 재계약 성사…3년 최대 32억4천만원에 합의

프로배구 V리그의 대한항공 점보스가 '배구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세터 한선수(38)와의 재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던 한선수는 대한항공과 3년간 총액 32억4천만원에 잔류하기로 합의, 이는 연봉 7억5천만원에 옵션 3억3천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선수는 2023-2024 시즌에 10억8천만원(연봉 7억5천만원+옵션 3억3천만원)을 받게 되며, 이로써 V리그 연봉킹 자리에 올라섰다. 또한, 2024-2025 시즌에도 같은 금액으로 연봉 1위의 자리를 예약함으로써 그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선수는 2007-200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에 의해 2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이후, 프로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대한항공과의 네 차례 FA 계약을 포함해 모두 대한항공에서만 활약해왔다. 그의 리더십 아래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 7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5회, 코보컵 우승 5회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프로배구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달성했다.

대한항공 측은 "한선수는 30대 후반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자기 관리로 젊은 선수들을 능가하는 활동량과 빠르면서도 안정적인 토스를 선보이며 여전히 리그 최고의 세터로 평가받고 있다"며 재계약 배경을 밝혔다.

한선수는 "대한항공 배구단과 구단주, 그리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지난 시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팀의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만들어가는 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남자부 FA 시장은 18일 오후 6시에 마감됐으며, FA 자격을 얻은 17명 중 대다수가 팀 잔류를 선택한 가운데, 오은렬과 신장호 두 선수만이 이적을 택했다. 한국전력의 세터 김광국은 미계약 선수로 남게 되었다. 
 

◇ 2024 V리그 남자부 FA 계약 결과

팀	그룹	선수명	24-25시즌 계약결과 (연봉+옵션)	비 고
대한항공	A	한선수	총액 10억8천만원 (7억5천만원+3억3천만원)	잔류
	B	오은렬	총액 3억5천만원 (2억7천만원+8천만원)	현대캐피탈 이적
OK금융그룹	A	차지환	총액 3억5천만원 (2억5천만원+1억원)	잔류
	B	부용찬	총액 2억7천만원 (2억2천만원+5천만원)
우리카드	B	정성규	총액 1억원 (7천만원+3천만원)
현대캐피탈	A	김명관	총액 2억원 (1억5천만원+5천만원)
	B	차영석	총액 4억원 (3억원+ 억원)
한국전력	A	이시몬	총액 2억9천4백만원 (2억5천만원+4천 4백만원)
	B	김광국	미계약	-
삼성화재	A	노재욱	총액 4억2천만원 (3억6천만원+6천만원)	잔류
	B	신장호	총액 2억원 (1억8천만원+2천만원)	OK금융그룹 이적
	B	손태훈	총액 1억5천만원 (1억4천만원+1천만원)	잔류
	B	손현종	총액 9천만원 (7천만원+2천만원)
	B	전진선	총액 2억4천100만원 (2억2천만원+2천1백만원)
KB손해보험	B	김홍정	총액 1억원 (1억원)
	B	한국민	총액 2억3천만원 (1억8천만원+5천만원)
	B	홍상혁	총액 1억6천만원 (1억2천만원+4천만원)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