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오래 보존"…친환경·신선도 다 잡은 비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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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따뜻해질수록 과일이나 채소를 어떻게 더 신선하게 보관할지 신경을 쓰게 되죠.
보존 기간을 세 배까지 늘리고, 사용 후에는 자연 분해되는 비닐이 개발됐습니다.
이 비닐이 보통 비닐과 다른 점은 신선도 유지 기간.
과일과 채소에서는 식물을 시들거나 썩게 만드는 '에틸렌'이라는 물질이 방출되는데, 3중 구조 필름이 식품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를 흡수하고 자외선을 차단해 보존도를 많게는 세 배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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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따뜻해질수록 과일이나 채소를 어떻게 더 신선하게 보관할지 신경을 쓰게 되죠. 보존 기간을 세 배까지 늘리고, 사용 후에는 자연 분해되는 비닐이 개발됐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한 포장재 제조업체, 기계에서 비닐 막이 원통 모양으로 솟구쳐 오릅니다.
원료를 배합해 녹인 뒤 마치 풍선껌을 부는 것처럼 아래에서 강한 바람을 불어넣어 부풀린 겁니다.
이후 롤러로 원단 형태로 압축하고 길이에 맞게 절단하면 포장용 비닐이 완성됩니다.
이 비닐이 보통 비닐과 다른 점은 신선도 유지 기간.
과일과 채소에서는 식물을 시들거나 썩게 만드는 '에틸렌'이라는 물질이 방출되는데, 3중 구조 필름이 식품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를 흡수하고 자외선을 차단해 보존도를 많게는 세 배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임찬기/기능성 포장재 제조업체 부사장 : (에틸렌 가스나 자외선이) 식품이 썩는, 부패하는 원인이기 때문에 저희 제품이 그냥 예방 주사를 놓는다고 생각해 주시면 되고….]
실제 실험해 보니, 딸기는 열흘, 대파는 15일로 보존 기간이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김선희/주부 : (기존 비닐은 내용물이) 한 3~4일이면 시들시들한데, (기능성 비닐은) 한 2주 정도 가는 거 보니까 버리는 것도 덜 하고….]
농업기술 진흥원이 민간업체를 지원해 기능성 포장재를 만든 건데, 농산물 유통 기간을 늘려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또 다섯 번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고, 6개월이 지나면 자연 분해돼 환경 오염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일반 비닐보다 가격이 2.5배 비싼 만큼, 널리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대량 생산 등을 통해 단가를 낮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임찬혁·조수인)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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