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에 버림받을 것"…대중 외교 '변화'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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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례적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총선 직전인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한국인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한 결과를 집중보도했습니다.
한국인 대다수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바란다는 여론조사를 내세워, 한국 정부의 외교 정책 변화를 압박하고, 한미일 3국 공조에 틈새를 내겠단 속내가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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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이례적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리 국민 대부분이 중국과 가까워지길 원하고 있다며 '한국은 미국에 버림받을 위험이 매우 크다'고 지적하기까지 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인 10명 중 8명은 한중 협력을 원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총선 직전인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한국인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한 결과를 집중보도했습니다.
응답자의 57%가 최근 한중 관계가 멀어지거나 적대적이 됐다고 답했고 우호적이 됐단 응답은 11%에 불과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에 반도체 수출을 하지 말란 미국의 압박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80%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과 거리를 두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은 한국에 도움이 안 된다'는 그간 중국 측 주장을 여론조사로 뒷받침하고 나선 겁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패권 유지를 위해 동맹의 이익을 희생하면서 경제·무역·기술 문제를 정치화·도구화·무기화합니다. 한국은 올바른 판단과 자주적 결정을 하길 바랍니다.]
특히 '한미동맹이 70년 이상 됐지만 미일 관계와는 비교할 수 없다'면서 '일본에 비해, 한국은 미국에게 버림받을 위험이 매우 크다'는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패한 한국 정부는 대중 무역적자와 북핵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중국과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인 대다수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바란다는 여론조사를 내세워, 한국 정부의 외교 정책 변화를 압박하고, 한미일 3국 공조에 틈새를 내겠단 속내가 엿보입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봉쇄에 막힌 중국이, 한국과의 협력을 절실히 원한다는 점을 내비쳤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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