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드의 기적' 썼던 리버풀, 또 한번 '베르가모의 기적' 노린다

이솔 기자 2024. 4. 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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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그 때와 똑같다.

오는 1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 아틀레티 아추리 디탈리아에서 펼쳐지는 2023-24 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는 리버풀과 아탈란타가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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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19 시즌 안필드의 기적(vs 바르셀로나) 작성
UEL 1차전서 아탈란타에 0-3 패... 역전 필요
사진=리버풀 공식 SNS, 모하메드 살라

(MHN스포츠 이솔 기자) 상황은 그 때와 똑같다. 오늘 경기도 공평하게 0-0으로 시작할 뿐이다. 리버풀이 안필드도 아닌 적지에서 기적을 노린다.

오는 1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 아틀레티 아추리 디탈리아에서 펼쳐지는 2023-24 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는 리버풀과 아탈란타가 마주한다.

리버풀은 0-3으로 패했던 아픔을 적지에서 되갚으려 한다. 1차전에서는 라인을 바싹 올렸던 관계로 수비진의 실책도 있었지만, '운'과 관련된 장면들도 다수 존재했다.

하비 앨리엇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거나, 선수들간의 충돌 과정에서 중간에 끼인 공이 상대 공격수의 질주방향으로 연결되거나, 골키퍼의 겨드랑이 사이로 공이 빠지는 등, 불운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연속해서 발생했다.

리그에서도 1위 경쟁 과정에서 다름아닌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뜻밖의 일격을 허용, 다시 맨시티에게 1위를 내주게 됐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을 제외한 모든 상황이 '안필드의 기적'을 보여줬던 지난 2018-19시즌과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

다만 리버풀은 충분히 저력 있는 팀이다. 2023-24시즌간 리버풀이 3골 이상 득점한 경기는 모두 23경기다. 그중 UEL에서는 9경기 중 5경기에서 3득점 이상을 만들어냈으며, 스파르타 프라하와의 16강전은 1-2차전 합계 11-2로 모두 3골차 이상을 기록하며 압승했다.

사진=아탈란타 BC 공식 SNS

상대팀인 아탈란타는 올시즌 UEL 무패를 기록 중이다. D조 무패(4승 2무)을 시작으로 16강 스포르팅전(1차전 1-1, 2차전 2-1 승)을 기록했다. 3실점은커녕 2실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도 단 한 번(슈투름 그라츠)전 뿐이다.

아탈란타는 1차전을 3-0으로 완승하며 4강 진출을 코앞에 둔 상황이다. 특히 적지인 안필드에서의 승리로 부담감도, 일정 상의 어려움도 비교적 덜한 상황이다.

리버풀에게는 다행이지만 리그에서의 분위기는 매우 좋지 않다. UEL에 집중하느라 리그 16위 칼리아리전을 1-2로 패배한 데 이어, 리그 17위 헬라스 베로나전에서도 2-2로 무를 캤다. 이로 인해 4위까지 치솟았던 리그 순위 또한 점점 하락하고 있으며, 시즌 종료를 앞둔 현재 UEFA 컨퍼런스리그(UECL) 진출도 확정할 수 없는 6위싸움을 펼치고 있다. 7위 라치오와(승점 49)는 단 2점차.

사진=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한편, 클롭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과거 '안필드의 기적'과 이번 경기를 비교한 질문에 대해 "(이날 경기를 위해) 따로 무언가를 준비하지는 않는다. 1차전은 아무것도 아니다. (안필드의 기적을 일으켰던) 바르셀로나전처럼 경기력이 훌륭하지는 않지만, 내일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든 해나갈 것이다. 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전부다"라며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지난 2018-19시즌 리버풀은 캄 노우에서 펼쳐진 UCL 4강 1차전에서 0-3으로 패했고, 모하메드 살라-피르미누를 비롯한 주전 자원들의 이탈로 핵심 멤버 없이 경기를 펼쳤으나, 단 7분만에 디보크 오리기의 득점을 시작으로 오리기-바이날둠이 모두 멀티골을 꽂아넣으며 바르셀로나에 짜릿한 4-3(1-2차전 합계) 대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해당 시즌 리버풀은 토트넘과의 결승전 끝에 '이스탄불의 기적'에 이어 또 한번 빅 이어를 들어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4점차 이상으로 기적처럼 승리하는 경우 리버풀은 오는 5월 3일 예정된 4강에서 우승을 노리게 된다. 과연 5년 전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안필드의 기적'이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 다른 이름으로 반복되게 될까? 경기는 오는 19일 오전 4시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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