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료 여권 맡기고 고가 카메라를…세 번째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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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카메라 대여 업체에서 값비싼 장비를 빌린 뒤에 그걸 가지고 그대로 출국한 일본인이 구속됐습니다.
여권을 잃어버렸다고 거짓말을 해서, 새 여권을 발급받은 뒤에, 그 업체에 가서는 예전 여권을 맡기고 장비를 빌렸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1월 서울의 한 카메라 장비 대여 업체에 한 여성이 남성과 함께 들어옵니다.
A 씨는 지난 2월 다시 입국해 다른 카메라 대여업체에서 장비를 빌려 출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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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있는 카메라 대여 업체에서 값비싼 장비를 빌린 뒤에 그걸 가지고 그대로 출국한 일본인이 구속됐습니다. 여권을 잃어버렸다고 거짓말을 해서, 새 여권을 발급받은 뒤에, 그 업체에 가서는 예전 여권을 맡기고 장비를 빌렸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월 서울의 한 카메라 장비 대여 업체에 한 여성이 남성과 함께 들어옵니다.
이 여성은 장비를 하나씩 꺼내 가며 상태를 살피더니, 카메라 2대와 렌즈 1개 모두 1천200만 원 상당의 장비를 빌렸습니다.
[지명준/피해 업체 직원 : 연예인을 찍을 건데 원하는 장비들이 있다. 이거 한번 보고 싶다' 해서 굉장히 환하게 미소 지으면서….]
하지만, 반납 기일 날 여성은 장비를 반납하지 않고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일본인 여성 30대 A 씨로, 피해 업체는 여권을 맡겨 의심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지명준/피해 업체 직원 : 여권만 있으면 어쨌든 신분 확인은 가능하니까 이상 없을 거다. 해외로 다시 갈 일은 없을 거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맡긴 여권을 자세히 살펴보니 구멍이 뚫린 만료된 여권이었습니다.
A 씨는 지난 2월 다시 입국해 다른 카메라 대여업체에서 장비를 빌려 출국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에 있는 동안 여권을 분실했다고 속여 새 여권을 발급받고는 기존 여권을 업체에 맡기고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세 번째 범행을 시도하다 꼬리가 잡혔습니다.
카메라 장비의 GPS 신호가 인천공항으로 잡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대여 업체가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경찰은 공항 탑승장에 있던 A 씨를 체포했습니다.
A 씨는 3차례에 걸쳐 카메라 6대와 렌즈 5개를 빌렸는데 시가로 4천만 원이 넘습니다.
일본으로 가져갔던 장비들은 모두 처분해 생활비와 여행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A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상민, 화면제공 : 인천공항경찰단)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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