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농업인, 남성보다 농번기에 하루 평균 48분 더 일한다 [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안용성 2024. 4. 1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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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농업인의 농업 종사 기간은 평균 29.4년이며, 하루 평균 노동시간도 남성 농업인보다 긴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여성농업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9월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 농업인의 노동시간은 농업 뿐 아니라 가사, 돌봄노동까지 포함해 농번기 일평균 8시간42분으로 집계됐다.

여성 농업인의 농업 종사 기간은 평균 29.4년이며, 농사일 중 평균 50.2%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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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여성농업인 대상 조사 결과
농한기 땐 남성보다 1시간18분 더 일해
29.4년 종사… 절반 대물림 원치 않아

여성 농업인의 농업 종사 기간은 평균 29.4년이며, 하루 평균 노동시간도 남성 농업인보다 긴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농업인의 절반가량은 자녀에게 농업을 물려주길 원하지 않았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여성농업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9월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 농업인의 노동시간은 농업 뿐 아니라 가사, 돌봄노동까지 포함해 농번기 일평균 8시간42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남성 농업인(7시간54분)보다 48분 더 길었다. 농한기 노동시간은 5시간42분으로, 이 역시 남성(4시간24분)보다 1시간18분 많았다.

벼를 탈곡한 후 불순물을 걸러내기 위해 키질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여성 농업인의 농업 종사 기간은 평균 29.4년이며, 농사일 중 평균 50.2%를 담당했다. 여성 농업경영주는 23.0%였으며, 이 가운데 44%는 사별·이혼한 경우였다. 조사에 응답한 여성 농업인의 연령대는 60대 40.9%로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도 38.0%에 달했다.

여성 농업인의 85.5%는 배우자가 있었으며, 54.9%는 농촌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42.2%였다. 또 84.9%는 앞으로 5년간 농업을 지속할 계획이며, 90.0%는 농촌에서 계속 거주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대체로 농촌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지만, 자녀에게 농업을 물려줄 생각이 없고 자녀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49.1%)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농업을 물려주고 싶지만 자녀가 희망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15.2%였다.

여성 농업인으로서 겪는 어려움은 ‘농사일에 체력 부족’(36.4%), ‘가사와 농사일 병행 어려움’(32.2%), ‘농기계 사용 어려움’(12.1%) 등의 순이었다.

비닐하우스 논에서 모를 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여성 농업인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복지 시설·제도 확대’(25.9%), ‘농촌 필수서비스 확충’(21.2%), ‘노동부담 경감’(18.8%) 등으로 조사됐다. 여성 농업인들의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점 이상으로 높은 정책은 대부분 현금이나 서비스가 직접 제공되는 복지사업이었다.

지난 1년간 교육을 받은 여성 농업인은 22.7%로 남성 비율(34.2%)보다 낮았고, 여성 농업인의 8.5%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다. 디지털 기술 활용 역량(복수 응답)은 ‘정보검색’(56.4%), ‘이메일·메신저’(59.1%), ‘셀프주유소’(56.9%) 등의 부문에서 높았다.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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