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노후 주택지, 동네 단위 묶어 ‘통개발’

김덕용 2024. 4. 1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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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낡은 단독 주택지를 동네 단위로 묶어 5분 내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에 접근할 수 있는 주택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통개발은 고층과 중·저층 주택, 상가, 공동이용시설 등이 어우러진 최소 개발 단위인 표준모델과 이 표준모델 여러 개가 합쳐진 확장모델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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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범어 등 4개 지구 정비 추진
조성 후 50년 지나 기반 열악·부족
각종 인센티브로 민간 개발 유도
도보 5분 內 학교·공원 등 시설 목표
수성·대명엔 녹지축 특화 공간도
총 7.42㎢… 6월까지 지침 개정

대구지역 낡은 단독 주택지를 동네 단위로 묶어 5분 내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에 접근할 수 있는 주택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도시관리와 민간 주도의 개발을 촉진하자는 취지다.

대구시는 18일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종 상향’이 가능해진 범어(2.0㎢), 수성(2.9㎢), 대명(2.2㎢), 산격(0.32㎢) 4개 지구 총 7.42㎢를 통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들 지역은 조성 후 50년이 지나면서 노후화해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기반시설이 부족해졌다. 인근 지역 재개발로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커졌다.

통개발 마스터플랜은 폭 20m 이상 간선도로에 둘러싸인 ‘슈퍼블록 단위’ 전체를 계획범위로 정해 주택, 인프라를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최소 개발단위를 10만~20만㎡로 묶어 계획안에서 제외되는 부지가 없도록 하는 방식이다. 주민 누구나 걸어서 5분 이내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에 쉽게 접근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다. 시 관계자는 “기존 소규모 개발 방식에서 나타난 주변 지역과의 경관 부조화, 조망권·일조권 침해 등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통개발은 고층과 중·저층 주택, 상가, 공동이용시설 등이 어우러진 최소 개발 단위인 표준모델과 이 표준모델 여러 개가 합쳐진 확장모델로 나뉜다. 확장모델은 학교·공원·주차장·의료시설·도서관 등 권역 단위에서 필요한 주요 공유 기반을 함께 배치한다. 시는 민간 주도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를 최소화하고 인센티브는 최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평균 용적률 220%, 기반 시설률 20%를 목표로 개발을 유도한다. 민간이 마스터플랜 계획 요소를 충족하면 종상향을 허용하고, 고층주택과 30% 이상 중·저층 주택을 건립할 수 있다.

4개 권역별로도 지구별 특성에 맞는 개발도 추진한다. 범어지구는 ‘프리미엄 주거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형과 조화되는 주택 유형을 배치하고 야시골 공원에서 동촌유원지로 이어지는 녹지 가로를 만든다. 수성지구는 신천에서 수성유원지, 범어공원으로 이어지는 녹지 가로와 열린 공간을 확보하고 들안길, 동대구로의 여건을 고려한 복합주거지로 개발한다. 대명지구는 앞산으로 이어지는 녹지·경관축을 살리고 안지랑 곱창거리·앞산 카페거리 등의 특성을 살려 미래 주거지로 조성한다. 또 산격지구는 신천에서 연암공원으로 이어지는 공간을 확보해 미래 세대를 위한 주거지로 개발한다.

시는 6월까지 관련 지침 개정 등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4개 지구 이외 지역에 대한 재건축·재개발 시 이번과 유사한 지침을 적용하는 방안도 살피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노후 주택단지 정비를 통해 쾌적한 미래형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대구시의 공간혁신 사업”이라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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