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레전드’ 호마리우, 58세에 선수 복귀 선언
“아들과 축구장에서 뛰는 게 꿈”
브라질 축구 레전드 호마리우가 58세의 나이에 지도자도 아닌 선수로 복귀한다.
골닷컴 등 언론들은 17일 “브라질 레전드 호마리우가 축구화를 벗은 지 15년 만인 58세에 충격적인 선수 복귀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호마리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의 팀을 위해 몇 경기를 뛰고 또 아들과 함께 축구장에서 뛰는 다른 꿈을 이루고 싶다”고 적었다.
그가 뛸 팀은 아메리카 풋볼 클럽(America Football Club)이다. 현재 브라질 캄페오나투 카리오카 2부 리그 소속이다. 시즌은 5월18일 시작된다. 호마리우는 구단 회장이며 아들 호마이뉴(30)는 그곳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다.
골닷컴은 “아들과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게 호마리우가 선수로 복귀한 주요 동기”라며 “공식 리그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어쨌든 선수로 등록한 만큼 리그 경기 출전 여부는 나중에 달라질 수 있다.
호마리우는 1994년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브라질 국가대표로 70경기에 출전해 55골을 넣었다. 그는 2015년 브라질 상원의원으로 선출됐고 2022년 재선됐다.
호마리우는 고인이 된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클럽인 아메리카를 응원하며 성장했다. 그는 지역 라이벌인 바스코 다 가마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고 곧 유럽으로 이적했다. 호마리우는 지난 1월부터 아메리카 풋볼 클럽 회장직을 맡았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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