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값 폭등에 결국…"초콜릿류 가격 인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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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 햄버거에 이어서 이제는 초콜릿 가격도 오릅니다.
대표 제품인 빼빼로, 칸쵸 등을 100원에서 1천 원 정도 올리는 건데, 초콜릿 주 원료인 코코아 가격 급등이 배경입니다.
환율 상승까지 겹쳐 수입 원재료 매입 가격 부담이 커졌다는게 업계 설명이지만, 총선 이후 줄줄이 인상을 발표하는 움직임에 편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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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킨과 햄버거에 이어서 이제는 초콜릿 가격도 오릅니다. 기상 이변으로 주 원료인 코코아 값이 많이 올랐다는 게 업체들의 이야기입니다. 초콜릿이 들어가는 과자나 아이스크림, 빵까지, 그 가격이 줄줄이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초콜릿 업계 1위인 롯데웰푸드가 다음 달 1일부터 초콜릿 제품을 평균 12% 인상합니다.
대표 제품인 빼빼로, 칸쵸 등을 100원에서 1천 원 정도 올리는 건데, 초콜릿 주 원료인 코코아 가격 급등이 배경입니다.
수십 년간 1T(톤) 당 2천 달러 수준으로 유지돼오던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부터 크게 오르더니 지금은 만 달러가 넘어 역대 최고치입니다.
업체 측은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올라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 7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병충해와 기상 이변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코코아 수급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큽니다.
업계 1위의 인상 결정에 과자, 아이스크림, 빵 등 초콜릿을 재료로 쓰는 다른 제과 업체들도 인상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이서연/서울 양천구 : 지금 다 오르고 있는데, 초콜릿까지 오르면 월급 빼고 다 올라서 더 소비를 안 할 것 같고….]
여기에 가뭄으로 올리브유는 1년 사이 2배 이상 올랐고, 자연 재해로 커피, 설탕 가격도 크게 오른 상황입니다.
[이영애/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하방경직성이 있어서 아마도 기후변화나 이런 부분들 때문에 당연히 매년 오르는 것처럼 이제 고착화될 가능성들이 되게 커지는 것이고….]
환율 상승까지 겹쳐 수입 원재료 매입 가격 부담이 커졌다는게 업계 설명이지만, 총선 이후 줄줄이 인상을 발표하는 움직임에 편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원재료 상승에 비해 과도한 가격 인상은 아닌지, 양을 몰래 줄이는 눈속임은 없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김한길·서동민)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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