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없지만 명품은 사고 싶어서”…이젠 ‘이것’ 찾는다는데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2024. 4. 18.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로 온라인 명품 플랫폼 매출이 줄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온라인 명품 플랫폼 3사로 꼽히는 이른바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이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매출 신장을 보인 유일한 명품 플랫폼이다.

머스트잇 역시 매년 중고명품 매출이 10~20% 증가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명품 플랫폼 일제히 매출 빠져
중고·이색상품 플랫폼 거래 증가
[사진 출처 = 구구스]
경기 침체가 장기화로 온라인 명품 플랫폼 매출이 줄었다. 손실도 줄었는데 이는 비용 절감으로 허리띠를 졸라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온라인 명품 플랫폼 3사로 꼽히는 이른바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이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머스트잇의 매출은 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 급감했다. 영업손실은 78억원으로, 광고 선전비를 77%나 줄이면서 전년(168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감소했다.

다만, 사옥을 매각하면서 2022년 당기순손실 170억원에서 당기순이익 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트렌비 역시 지난해 매출이 54.5% 빠져 402억원에 그쳤다. 중고 명품 사업이 커지며 적자 규모는 80% 넘게 줄어 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발란의 지난해 매출은 56% 하락한 392억원으로 9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명품 플랫폼은 비대면 쇼핑으로 반짝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엔데믹에 들어서며 명품을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고물가에 소비심리도 위축된 영향이 커 보인다.

명품 플랫폼 4위 수준이던 캐치패션은 경영난에 지난달 영업을 종료하기도 했다.

반면 사업을 시작한지 4년 만인 후발주자 젠테는 지난해 4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매출 신장을 보인 유일한 명품 플랫폼이다. 매출 기준으로는 업계 1위를 차지한 셈이다.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젠테는 백화점에서 찾기 힘든 해외 부티크 상품을 소싱해온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 기준 젠테의 협력 부티크는 150여 개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불황에 이 같은 이색 상품이나 중고 상품으로 소비자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고 명품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구구스의 지난해 구매 확정 기준 총거래액(GMV)은 2153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뛰었다. 올 1분기 총거래액 역시 62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6% 늘었다.

머스트잇 역시 매년 중고명품 매출이 10~20%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20% 늘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