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8년 만에 국회 재입성…신성범 당선인 계획은?
[KBS 창원] [앵커]
22대 총선 화제의 당선인, 오늘은 18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8년 공백 끝에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신성범 국민의힘 산청·함양·거창·합천 당선인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당선 축하드립니다.
8년 만에 3선에 성공하셔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당선 소감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아무래도 8년 동안 하다가 8년 쉬고 다시 8년 만에 복귀니까 개인적으로 보면 뭐 영광이고 성취감도 있고 한데 무엇보다도 이렇게 당선시켜준 지역 주민들에게 정말 감사하죠.
그런데 마음이 요즘 불편한 게, 편하지 않은 게 며칠 전에 당선자 대회 갔다 왔습니다만 너무 표 차이가 어떻게 보면 의석수 차이가 너무 압도적이어서 야당이 많잖아요.
범야권대 우리 당이 192대 108이니까 도대체 이런 압도적인 숫자 위에 있는 야당 틈바구니에서 힘없는 여당 3선 의원으로 활동을 어떻게 해 나갈 수 있을까 생각하니까 걱정이 많이 되는 게 요즘 제가 솔직한 심정입니다.
[앵커]
지역구가 산청, 함양, 거창, 합천 4개 지역인데, 70.99% 경남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으셨어요.
넓은 지역구에서 고루 많은 지지를 얻은 비결,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번 총선 결과도 같이 평가해 주시죠.
[답변]
압도적인건 아니죠.
압도적이라 하면 이제 박지원 당선인의 92% 정도가 압도적이고 저는 꽤 높은 걸 받은 건 사실인데 저 개인 그러니까 신성범이 잘나서가 아니라는 점을 좀 인식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제발 좀 지역 좀 발전시키고 정치 좀 똑바로 해라.
그리고 다른 초선보다는 당신이 두 번 했으니까 경험이 있으니까, 잘할 거다.
이런 믿음이 좀 있었던 거고 또 하나는 제가 지난 4년 동안 방송 패널로 나가서 정치 평론 활동을 했던 걸 기억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아마 그런 점을 높이 평가해 준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 국민의힘 내부의 국정 기조 변화, 인적 쇄신 요구는 어떻게 될까요,
또, 중진의원으로서 당장 어떤 역할부터 하실 계획이십니까?
[답변]
방향은 옳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국민들의 지지를 못 받았을까.
결국은 자신의 정치적 신념이 옳다 하더라도 국민이 따라주지 않을 때, 이해하지 못할 때 내지는 동감하지 않을 때 벌어지는 현상 아니겠어요.
제가 보기에는 선거전 초반에도 그렇고 이재명, 조국 대표를 공격하는 건 국민들이 다 알아요.
무슨 뜻인지 아는데 당신네들 국민의 힘은 뭘 하려는 거냐 나의 일상생활을 어떻게 바꿔줄 건데 고물가 시대의 물가라든지 고금리 시대의 카드빚이라든지 아이들 학비라든지 이런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데 실패한 것 아니냐라고 보는 거죠.
그래서 따라서 길은 분명한 거예요.
통합 어떻게 보면 통합 노선으로 회기죠.
돌아가야 하는 거고 중도 실용 노선으로 가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옳다는 독선이 아니라 좀 싫은 소리도 들어주고 합의도 해주고 이런 것 고쳐주는 것, 이런 게 살길이라는 것은 분명해진 거예요.
답은 정해져 있다.
[앵커]
국회를 떠나 있는 8년 동안 밖에서 바라본 국회는 어떤 모습이었고, 또,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 어떻게 바껴야한다고 보십니까?
[답변]
8년 동안은 국민의 일반적인 관심과 일상생활과는 좀 멀어진 주제를 갖고 여야가 뭔지도 모르고 싸우는 거 아니냐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정작 국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논지와는 논제와는 다른 거죠.
예를 들어서 법 해석 문제라든지 국회 입법 절차라든지 이런 거로 다투면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부딪히는 이런 모습에 국민들이 많이 실망한 것 아니냐.
그러니까 내 삶을, 내 일상을 어떻게 바꿀 거냐.
여기에 대한 정치권의 답이 없었다고 보는 거예요.
그래서 그들만의 전쟁, 그들만의 리그 이런 느낌이 8년 동안 제가 바깥에서 보니까 보였고요.
따라서 조금 보면 국회 역시 조금은 실용과 실질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니까 이념이나 과잉 이런 것보다는 좀 실용인 거고 허장성세, 뭐 있어 보이는 그런 것보다는 좀 실질로 가야 한다.
국회 운영도 그렇고 모든 게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재설정되는 게 저는 맞다고 봐요.
[앵커]
당선인께서도 국회에 입성하시게 되면 민생 법안 위주로 활동을 하실 건가요?
[답변]
당연하죠.
우리가 국회가 국민의 일상생활과 멀어졌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요.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민심을 잘 모르고 있다는 느낌을 제가 받는 거예요.
민심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고 국민의 관심사가 무엇이고 뭐랄까 대화 주제는 무엇이고 이런 데서 멀어진 결과가 결국은 정치가 일반 국민으로부터 멀어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야권에서 요구하는 있는 이른바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안타까운 일인데요.
이거는 좀 따져봐야 할 게 냉정하게 따져보면 채수근 상병 사건이 과연 그 사단장에게 책임이 있을까 하는 부분을 좀 차치하고, 예를 들어서 일선에서 구명조끼를 안 입히고 그냥 들여보내는 게 사단장의 지시는 안 했을 거라고 상식적으로 보고 군대 경험에 비춰 대대장급이었을 텐데 또 대통령 입장에서도 그 사건을 놓고 사단장에게 책임을 묻으면 군이 잘 돌아가겠냐 국군 통수권에서 발언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왜 문제가 커졌느냐 결국은 박정훈 단장을 항명죄로 처벌하려고 했고 이종섭 전 장관을 갑자기 호주 대사로 내보낸 이 일련의 과정이 국민적 의구심을 키우는 측면이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저는 안타깝다, 법률적으로 따져보면 그것은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저는 만약에 넘어오더라도 찬성하든 반대하든 간에 저는 특검은 현실적으로는 불가피한 상황 아닌가 봐요.
[앵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요.
지역 소멸 위기 대응책과 마지막 각오 한 말씀 짧게 듣겠습니다.
[답변]
결국은 우리 지역은요.
살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가 있어요.
기업 유치가 뭐냐 정부의 정책으로 기회 발전 특구 그러니까 중앙정부가 기업체에 세제 지원 주면서 어느 지역으로 내려가라고 종용도 하고 그다음 우리 지역은 청년 창업도 유치해야 하고 또 어차피 초고령화 사회를 기정사실로 인정하고 젊은이들에게 간호, 간병, 실버 케어 등 전문 인력으로 키우는 이런 게 필요해요.
[앵커]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말씀 짧게 부탁드립니다.
[답변]
지금 국회가 굉장히 시끄러운데요.
결국은 야당이 주도권을 쥐고 있어요.
국회의원 192석, 지금은 이재명 국회 대통령 시대예요.
그러면 정부 여당만 공격해서는 안 되고 이제는 집권 세력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서 유연성을 발휘해야 할 책임이 저는 감히 말씀드리지만 야당에게 있다고 봐요.
[앵커]
지역구 4곳의 민심을 두루 보듬으면서 지역에 희망을 심는 의정활동 기대하겠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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